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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비탈진 산길에서 내가 먼저 손내미는 따스한 사람

인터뷰 : 광명시 자율방재단 박승순 광명5동 단장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6.12.19 14:55
  • 수정 : 2016.12.1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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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광명시에는 240여명의 지역 자율방재단원이 활동하고 있다. 응급상황을 대비한 심폐소생술 및 각종 자연재난 대비와 재해 피해복구지원, 재해위험지역 예찰활동 및 배수로정비, 빗물받이 점검실시, 매월 동별로 화재예방을 위한 소화전 사용법 교육 실시 등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난히 무더웠던 지난 여름 미국선녀벌레 병해충 방재에 앞장서고 광명시 자율방재단원으로서 ‘소화전 훈련실시’를 가장 먼저 제안한 광명5동 박승순 단장을 만나 보았다.

󰁶 지역 자율방재단 활동을 하면서 달라진 변화는 무엇인가요?

자율방재단 활동을 하기 전엔 전혀 생활 곳곳의 안전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으나 항상 사전에 현장 확인을 하는 습관이 몸에 베었습니다. 가령 노래방에서 소화기와 비상구부터 확인하는 등 위험에 방치된 곳을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좋은 습관이 생긴 것 같습니다.

󰁶 자율방재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에 남는 활동은?

아마 유난히도 무더웠던 올여름 미국 선녀벌레 방재작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폭염이 극심했던 7,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미국선녀벌레 때문에 도덕산, 구름산, 너부대공원 등지에 50~60kg이 넘는 무거운 약통을 메고 수십차례 방역작업을 했던 일입니다. 너무 더워서 마스크 착용을 못할정도 였으며 약이 옷에 묻는 것은 물론 독한 약냄새를 그대로 맡아야 했던 단원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약이 인체에 해로워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집중적으로 방역활동을 실시해 해충이 제거된 것에 보람을 느끼고 내년에는 유충시기부터 방역을 일찍 실시하여 쾌적한 도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다양한 활동가운데 정말 보람 있고 뜻 깊은 활동을 하나만 꼽으라면 어떤것이 있을까요?

3년전 여주수해복구 활동인 것 같습니다. 각동에서 자율방재단 몇 명씩 대형버스로 여주로 이동하면서 수해로 인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모습과 그분들이 하신 말씀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봉사를 하기만 했을 뿐 내가 봉사 하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 너무나 감사하기만 하다’며 눈시울을 붉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계곡의 토사가 집을 덮치는 사태 속에 개울을 모래주머니로 토사를 막아 다시 개울의 물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한 자율방재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인 순간이었습니다. 기존의 통장들이 자율방재단에 많이 유입되면서 수방교육(양수기 사용방법)을 시작으로 열심히 교육받고 활동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2014년 세월호 사건이후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3년이 지난 지금 이제 활성화되고 정착된 것 같아 흐뭇합니다.

󰁶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펼치신 결과 이번 12월 광명시 자율방재단 대표로 안전문화대상 국가안전처 장관 표창을 수상하셨다고 하는데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수강의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또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어떻게 되십니까?

15년 전부터 통장, 통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 자율방재단 활동을 해오면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의 상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예찰활동이 중요합니다. 재난에는 사회적 재난과 자연재난이 있는데 화재와 교통사고 등의 사회적 재난은 예측이 불가하고 자연재난은 태풍과 호우, 폭설 등 예측이 가능하므로 자율방재단 에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활동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나 시민의 안전을 위해 CPR(심폐소생술)강사자격증을 취득하고 우리동을 비롯한 이웃을 대상으로 누구나 손쉽게 응급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교육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봉사에대한 남다른 철학을 지니신 박승순 단장님의 인생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늘 가슴에 새기며 가훈으로 좌우명으로 생각합니다. 비탈진 산길과 빙판길에서 넘어지는 것을 보고 누군가 손을 내밀어 주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넘어 질 것 같아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기나긴 겨울 매서운 한파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또 우리도 모르는 사이 어떤 위험한 일이 닥칠른지 모른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고통 받는 이웃은 없는지 우리 주변에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피며 지역 재난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박승순 단장의 모습에 아낌없는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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