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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술이 만들어낸 살아있는 그림이야기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展>

  • 기자명 시민필진 정연주 기자
  • 승인 : 2017.01.12 10:38
  • 수정 : 2017.0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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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광명동굴 라스코전시관에서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展>이 개막했다.


모네, 마네, 고흐, 고갱, 드가, 르누아르...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될 작품들을 탄생시킨 화가들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화려하다. 19세기 인상주의 미술의 황금기를 이끈 대가들의 작품이 한 장소에 총 망라되어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 고흐의 방, 자화상(고흐), 인상 : 해돋이, 수련, 아이리스...

전시 되는 작품을 보아도 그 화려함을 실감할 수 있는데 프랑스, 벨기에, 네델란드 등등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에 걸려 있을 유명한 명화들을 단 한 번의 발품으로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이번 전시의 큰 매력 중 하나가 아닐 수 없다.

전시회 장은 프롤로그, 가지 않는 길, 드로잉 빌리지, 에필로그 등 총 4개의 큰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카테고리 마다 안내문을 써 두어서 이 공간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두어 전시를 감상하기에 많은 도움이 된다.

“긴 여로에서 방랑과 기쁨과 슬픔을 모두 스스로 체험하지 못한 사람은 구름을 이해할 수 없는 법이다.” - 헤르만 헤세, <흰구름>

전시장 입구에서 이어진 프롤로그 공간에 씌어 있는 헤르만 헤세의 글은 인상주의 화가들이 기존 사회에 내밀었던 예술적 도전정신을 잘 설명해 준다. 예술가의 도전은 새로운 가치를 향한 여행과도 같은 것이다.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화展>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큰 특징은 그림이 ‘살아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라는 전시회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19세기의 명화들은 21세기의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액자에 둘러싸인 그림들이 하얀 벽에 가지런하고 얌전하게 걸려 있는 일반적인 갤러리의 풍경을 상상했다면 조금은 당황스러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회화에 있어 빛의 역할과 색채의 다양함을 강조했던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은 미디어아트를 만나 색채는 더 화려해지고 형식은 더 자유로워졌다.

연못 속의 잉어들이 자유롭게 헤엄을 치고, 가을날 사람들은 한가롭게 공원을 거닐고, 생각에 잠긴 고흐는 깊게 응시하던 눈을 감는다. 때로는 사실적이고 때로는 몽환적이다.

그림과 똑같이 입체적 공간에 재현해 놓은 ‘고흐의 방’은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다. 평면에 머물던 그림을 3차원의 예술로 새롭게 재탄생 되었다.

미디어아트가 뛰어 넘은 회화 예술의 공간적 한계는 단지 예술작품 그 자체에만 머물지 않는다.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멀고도 먼 낯선 도시를 두루 다녀야만 만날 수 있을 것만 같던 명작들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으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의 공간까지도 확장된 것이다.

전시회장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 체험하는 VR 체험, 포토존, 게임존 등이 마련 되어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미술의 즐거움을 알게 해 줄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것 같다.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 손을 잡고 우아한 갤러리 나들이를 해보면 어떨까? 추운 겨울날 영화관 말고는 딱히 데이트할 만한 곳을 찾지 못하는 데이트족에게도 <미디어아트로 보는 세계명展>은 추천해 볼만하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2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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