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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내 부모님을 대하는 딸 처럼 편안하게 보살피는 건강지킴이 방문간호사’

‘찾아가는 광명시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 기자명 시민필진 현윤숙
  • 승인 : 2017.01.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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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보건소 방문간호사업과 함께 건강한 광명시를 만들기 위하여 광명시 18개동에 현재 11명의 방문간호사가 근무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기초생활 수급자, 장애인, 독거노인 등 관내 건강취약 계층을 등록 관리하여 든든하게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혈압, 혈당 측정 등 기초건강관리는 물론 생애주기별(우울․치매)검사, 전염병예방 등 건강교육과 만성질환 건강 상담, 생활위생관리, 대상자 의료생필품 보급 등 질병의 조기발견 및 적기에 병원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일반가정도 보건소에 신청만 하면 방문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주에서 간호대학을 졸업 후 1994년 처음 간호사 일을 시작하여 15년간 광명성애병원에서 근무하다 결혼과 동시에 병원을 그만두고 2년 휴직 중 병원장(의사협회장)님의 추천으로 방문건강관리 사업에 지원, 지역사회 방문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현은숙(46․철산3동)씨를 만나보았다.

󰁶 지역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을 찾아가 간호를 하며 느끼는 점은 무엇인가요?

“지역 사회에서 만난 환자는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와는 달리 광범위합니다. 각박해지는 현실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의료취약계층의 홀몸어르신들이 느끼시는 외로움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방문간호사들이 단순히 혈압, 당뇨 등의 기본적 건강측정이나 교육만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소통하면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은 몸이 아프신 것 뿐만 아니라 마음도 아프시니까요. 그래서 저는 어르신을 대할 때 어르신이란 호칭이 거리감이 느껴지실까봐 자식처럼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인 건강관리만이 아닌 말벗이 되어 드리고 딸처럼, 이웃처럼 대할 때 마음의 문을 열어 치료도 더 잘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간혹 약을 거르시거나 잘못된 복용을 하실 경우엔 딸처럼 부모님께 쓴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에 관한 얘기와 하는 일에 대한 보람은?

“2013년 광명시 전역의 복지동 실시로 현재는 철산3동(월-수),하안4동(목-금)에 근무, 하루 7~8가구 정도 방문을 하며 동장(사무장), 복지사, 간호사 3인 1조 활동 및 개별방문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넓은 곳은 1개동에 1명이 근무하기도 하며 지역이 좁은 곳은 두 개동을 한 사람이 관리를 하며 약 1년동안 약1,000~1,500여 가구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방문 후 대상자의 요구를 일일이 기록하는 것이 다음 방문시에 주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사회적 보호를 받는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엔 형편이 낫지만 아직도 폐지수입에 의존하고 제도권 밖에서 보호받지 못한 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많습니다. 건강체크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문을 닫고 사시는 분들이 많아 그분들이 드러낸 마음의 아픔을 치료 하는 것도 우리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방문간호사들이 개인적 사정을 들은 내용은 신뢰가 우선이 되어야 하며 누설해서도 안되고 마음의 상처를 보듬을 줄 알아야 합니다.”

󰁶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방문 간호의 사례는?

“2012년 학온동의 어머니는 시각장애 1급, 아버지는 소변줄을 착용한 채 누워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노부부로 눈이 보이지 않아 병원에 갈 수도 없고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해 400-500에 육박한 당수치와 혈압조절이 되지 않아 위험에 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치료 상담을 거부하던 할아버지가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하면서 대화를 통해 올바른 약복용과 수치를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하면서 당수치가 정상이 된 사례를 잊을 수 없습니다.

철산2동의 지적장애 노부부의 사례는 어르신이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저혈당으로 의식자체가 없어 위험하다는 통보를 받고 119신고 후 복지사와 함께 병원응급실로 후송하여 위기를 넘긴 사례도 있습니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과 평소의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해 주신다면?

“방문건강관리 사업에 대한 홍보가 아직도 미흡합니다. 아직도 새로운 대상자의 경우 상담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어르신은 물론 일반인들도 물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하루 물 섭취 1.5리터에서 2리터 정도(8잔)마시면 노폐물도 배출되고 변비예방도 되는데 어르신들은 거의 물을 드시지 않아 걱정입니다. 평소 운동과 식이요법, 단백질 섭취뿐만 아니라 물 섭취를 많이 해야 합니다.”

󰁶 방문간호사로서의 바램은 무엇인가요?

“광명시에는 가정간호사가 없어 아쉽습니다. 가정간호사와 방문간호사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의사 처방에 따라 관리하는 가정간호사가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투약지도와 복약지도도 중요하고 병원에서의 경력이 지역 간호사업의 연계로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며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방문간호사의 관리가 이원화(공무직/시간선택제)되어 있어 고용이 불안정한 것이 아쉽습니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역량 있는 간호사가 1년 계약 최장 5년 계약이지만 처우가 열악하고 고용불안으로 이직이 많아 사례자의 요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결국 대상자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방문간호사들은 광명시민의 건강지킴이로서 늘 시민들 곁에 가까이에 있습니다. 방문간호에 대한 홍보가 많이 되어 광명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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