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조울증도 큰 문제입니다. 조울증이란 조증과 울증이 반복되는 증세예요. 예를 들어 너무 좋을 때는 돈을 펑펑 쓰는 낭비벽을 보이다가, 우울할 땐 한없이 자신을 책망하는 거죠. 남편이나 아이와의 사이가 원만한데도, 이러한 조울증으로 괴로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러분도 가끔 조울증으로 고생하시죠?"
김병후 박사(연세대 외래교수, 정신과 전문의)의 물음에 많은 청중들이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9월 8일 오전, 광명시 철산동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은 강단에 선 김병후 박사의 강연을 듣기 위해 6백여 명의 청중들로 꽉 들어찼다. 이날 강연 주제는 '절망을 희망으로... 사람이 희망이다'. 9월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앞두고 광명시 보건소 정신건강보건센터가 주최한 특강이다.
김 박사는 주부들에게 <아침마당> 단골 패널로도 익숙하다. 또, EBS <60분 부모>에서도 자녀와의 원만한 소통을 위해 부모 교육이 우선이라는 점을 역설해 공감을 끌어냈다. 이날 강연에서 김 박사는 지난해 한국인 자살률이 인구 10만명당 31.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국가 34개국 중 불명예 1위를 기록했다며,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신과 전문의로서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자살의 80%가 우울증을 거친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해결방법은 무엇일까? 김 박사는 "사회 변화와 이웃의 따뜻한 관심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자살사망자가 지난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한 것은 사회를 지탱해온 공동체 의식이 무너졌기 때문이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강연 제목처럼 '사람이 희망'임을 주변에서 일깨워주는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명시 보건소는 지난해부터 유명 정신과 전문의를 초빙해 자녀양육법, 인터넷중독 해소법 등에 대해 시민 정신건강 강좌를 개최해오고 있다. 한편, 광명 시민 중에서 정신건강 상담이 필요할 경우 상담 전화(1577-0199)로 예약을 하고, 광명시 보건소 내 정신보건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광명시 정신보건센터 02-897-7787
1. 긍정적으로 세상을 본다. 동전에 양면이 있다는 사실을 믿게 된다. |
*건강한 마음을 위해 책상에 붙여 놓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