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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여성이 행복한 도시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도시다.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간담회'를 마치고

  • 기자명 시민필진 정연주 기자
  • 승인 : 2017.03.14 16:20
  • 수정 : 2017.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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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평소 양성평등과 균등한 사회 참여 기회 등에 관심이 높은 광명시는 이 날을 기념해 사회 각계 각층의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주고 받는 '세계 여성의 날 기념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 1만5천여명이 광장으로 달려 나와 노동시간, 작업환경 개선,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정치적 평등과 안정된 노동환경을 쟁취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세계 최초로 목소리를 낸 이 날의 사건은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1910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2차 여성운동가 대회에서 독일의 노동운동 지도자 클라라 제트킨의 제청에 의해 매년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로 지정하게 된다. 그로부터 65년이 지난 1975년에 UN은 3월 8일을 ‘세계여성의 날’ 지위를 공식 인정한다.

소하동에 위치한 육아종합지원센터 3층에서 열린 이 날 간담회에는 전업주부, 직장맘, 싱글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대원, 싱글 남성, 육아휴직 경험 남성 등...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다과가 곁들여진 편안한 분위기에서 양기대 시장님의 인사말씀으로 간담회는 시작되었다. 평소 시민들 특히 젊은 층의 직접적인 삶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부족해 오늘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들을 들을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시장님의 말씀에 화답이라도 하듯 참석한 사람들은 평소 생활속에서 느낀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첫 번째로 약 7개월간의 육아휴직을 경험한 직장 남성(안남용)은 아이와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경험이었던 반면 아이와 갇혀 있다시피 하는 일상을 지내며 답답함과 우울증을 겪기도 했고, 덕분에 여성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되었다며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와 함께 사회 전반에 이런 제도의 정착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그 외에도 많은 분들의 알뜰한 의견과 주장들이 뒤를 이었다.

‘여성주차장’ 명칭을 ‘배려주차장’으로 바꿈으로써 사회적 약자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의 개선을 주장하기도 했고, 어린 아이를 육아 중인 전업주부가 직업을 갖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주중 내내 전일 근무가 어려운 형편인 사람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여 시간과 날짜 안배가 가능한 여성일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 취학 아이들의 길거리 안전을 위해 위치추적 기능이 있는 키즈폰을 저소득층 가정에 한해서라도 무상지급을 했으면 한다는 등등의 주옥 같은 의견이 줄을 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시민들의 목소리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과 정성을 기울여 듣고 대답하고 또 메모하는 모습과 간담회를 마치고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장미 한송이씩을 나누어 주며 기념 촬영에 응해 주신 시장님과 시 관계자를 보면서, 광명시에서 여자로 살아가기가 점점 더 즐거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유교문화가 아직은 깊게 뿌리 박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온전히 행복하기란 아직은 조금 힘든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남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여성이 불행한 사회에서는 결코 남성도 온전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나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행복할 때 비로소 나도 행복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성과 남성이 같이 행복한 도시,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간담회에 참가한 모두가 함께 꿈꾸는 광명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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