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이 9월부터 운영된다.
광명시는 3월 22일 코레일·인천국제공항공사와 KTX광명역에서 항공사 탑승수속, 수하물 검색·운반(카운터~공항버스~인천공항), 출국심사가 가능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와 운영에 최종 합의했다.
지방 여행객 공항 접근시간 획기적 개선
광명시는 공항버스승강장과 진입도로 개설과 인허가 등 행정을 지원하며, 코레일은 도심공항터미널 설치와 운영, 공항버스사업을 통한 여객과 수하물 운송을 담당한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KTX광명역 내 시설 설치에 초기 투자금과 운영금 지원, 인허가 취득 등 도심공항터미널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KTX광명역 활성화와 성공적인 역세권 개발을 위해 2014년부터 중앙정부에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또 지난해 9월과 11월에는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KTX도심공항터미널 신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하면서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의 도심공항터미널에 이어 세 번째 도심공항터미널을 유치하게 됐다. 당초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올 상반기에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해 11월과 올 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사업자 공모가 유찰돼 9월에 개장하기로 한 것이다.
부산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2시간 50분 걸려
KTX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하는 지방 승객들은 지금까지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이동했으나 앞으로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하면 부산은 5시간에서 2시간 50분, 대구는 3시간 45분에서 2시간 10분, 광주는 3시간 40분에서 2시간 15분으로 인천국제공항에 가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KTX광명역 이용객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가 가능해져 KTX광명역세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국제 여객 및 물류 환승체계도 새롭게 구축될 전망이다.
KTX광명역 내 서쪽 4번 출입구 부근에 설치될 도심공항터미널은 지하 1층(826m2), 지상 1층(32m2) 규모로, 지하 1층은 항공사 탑승수속, 출입국사무소, 발권센터 등 공항 이용시설이 집중 배치될 예정이다. 또 지상 1층은 공항직행버스 정류장, 공항 특성화 매장 등이 배치될 예정이다. 수하물은 컨베이어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바로 이송돼 공항버스 내 화물칸에 실려 공항까지 운송된다.
공항직행버스 20~30분 간격 42회 운행
공항버스는 최고급 28인승의 리무진버스로 8대가 20~30분 간격으로 42회(편도) 운행할 예정이다. KTX광명역을 출발해 목감IC~월곶JC~공항신도시JC~인천국제공항(연장 51.2km)까지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 직행 운행하고 40~50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은 서울 삼성동과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처럼 출국심사도 함께 진행해 KTX광명역에서 항공사의 탑승수속과 수하물 검색, 출국심사까지 완료함으로써 인천공항에서는 보안검색만 하면 탑승할 수 있어 혼잡한 공항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든다.
코레일 관계자는 “실시설계에 조속히 착수해 9월에 도심공항터미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관계자는 “도심공항터미널 조성과 더불어 면세점도 설치해야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전략실 02-2680-6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