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톡톡

홀몸어르신 말벗해드려요!!

광명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독거노인보호사업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7.04.05 09:35
  • 수정 : 2017.04.07 14: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광명시 소하동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3층에 위치해있다.

“전화도 안 받고, 집에 찾아가서 아무리 불러도 문이 열리지 않았어요. 그뿐 아니라 개봉도 하지 않은 도시락이 현관 앞에 두 개나 있었어요. 어디 가실 데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분명 무슨 문제가 있구나 하는 걱정이 됐지요. 어렵사리 결혼한 딸과 연락이 되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르신이 쓰러져 있었어요. 얼른 119에 연락해서 병원으로 모셨지요. 넘어지면서 얼굴에 상처가 났지만 다행히 무사했어요. 그땐 정말 보람 있고 뿌듯했지요.” 미소를 가득 머금은 손혜자 생활관리사의 말이다.

신문 방송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일들이 우리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만약 생활관리사가 방문을 하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생겼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광명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2007년부터 지역 내 취약 독거노인에게 정기적인 안전 확인을 통한 정서적 지원을 도모하고 건강, 영양관리 등의 생활 교육, 복지서비스 지원 발굴 및 연계 등의 서비스를 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늘어 가면서 고독사와 우울증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노인자살율은 1위에 속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를 만들어 노인돌봄기본서비스, 독거노인⋅중증장애인 응급안전알림서비스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광명시는 광명시 자체 사업으로 서비스 예비대상자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 확인 및 서비스 연계로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노인돌봄 강경희 서비스관리자

지난 29일 손혜자 생활관리사와 독거노인종합센터 강경희 서비스관리자와 함께 소하동 독거노인 기본서비스 방문 동행취재를 했다. 한참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78세 장ㅇㅇ어르신은 생활관리사의 손을 잡으면서 “어서 와요.”하며 아주 반갑게 맞이 해주신다.

손혜자 생활관리사는 들어서자마자 “어르신 지난번 다치신 발목은 좀 어떠세요?” “이젠 많이 좋아졌어.” 생활관리사는 어르신의 양말을 벗기면서 여기저기 만지며 “그래도 아직 걸으시면 안 될 것 같은데요” 걱정을 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78세 어르신은 그동안(일주일) 밀린 이런 저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사이좋은 모녀사이처럼 보였다.

장씨 어르신은 “생활관리사가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주고 세상 소식도 전해주니 좋고말고. 지난번에 발목이 삐끗해서 요즘 밖에 못나가니 사람이 더 그리워. 옆에 살던 이웃들도 이사 가서 말 할 사람이 없어요. 나이를 먹으니깐 외로움이 커. 이런 시간이 나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몰라”하신다.

이일을 9년째하고 있다는 손혜자 생활관리사는 “저는 이일이 참 좋아요. 저도 점점 나이가 드니깐 어르신들의 입장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요. 오랫동안 어르신들을 만나다보니 마치 우리 부모님처럼 애착이 가고 쉬는 날에도 전화로 안부를 묻게 되요. 어르신들을 만나면서 어르신들께 많이 배우고 있어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며 센터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되고 보이스피싱처럼 노인대상 범죄가 많다보니 독거노인 전수 조사가 쉽지 않아요. 그렇지만 얼마 전에 센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본인이 직접 자필로 쓴 감사의 편지를 받았어요. 그럴 때 가슴이 뭉클하지요”한다.

독거노인보호 서비스 대상 장00어르신댁을 방문하여 생활관리사와 상담하는 모습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는 현재 920명의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인돌봄 기본/응급안전/ 말벗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3회 정기적 안전확인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영화 등 문화활동은 물론 매달 꽃꽂이, 음악회 등 생활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젠 100세 시대로 접어들었다. 무조건 오래 사는 것보다는 어떻게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가 더 큰 관건이기도 하다. 개인의 노력과 광명시의 도움과 노력이 함께 한다면 노후의 두려움은 저만치하고 노년의 삶의 질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해본다.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 부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02-6212-0113)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유형:출처표시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