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종합병원 유치에 다시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소하택지·KTX 광명역 역세권택지 개발지구에 주민의 오랜 숙원인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수년 전부터 행정력을 집중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015년에 병원 설립 컨소시엄 업체와 이들 지역에 1천4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 및 의료복합클러스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2015년 4월 21일자 2면 보도)해 왔으나 업체가 자금 조달을 못해 최근 MOU를 백지화하고 '광명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소하지구 내 의료시설용지(1만9천100여㎡)와 광명역세권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2만1천500여㎡)에 300병상 규모 이상의 상급 종합병원(신설 또는 이전)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소유지만 광명시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우선협상자는 법인을 설립한 뒤 다시 매각 공급대상자로 추천을 받아 LH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 최종 사업 시행자로 인정된다.
시는 의료시설용지만 매각할 경우 경쟁력이 없어 사업 시행자가 나서지 않으리라 판단 수익사업이 가능한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키로 방침을 세울 정도로 종합병원 유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사업시행자 추천 공모 공고를 냈고, 오는 27일부터 2일간 접수를 한다. 이후 접수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우선협상자를 선정, LH와 협의를 통해 오는 6월까지는 토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땅값 인하 등 여러 가지 좋은 투자 조건을 제시했다"며 "이번에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투자자가 나서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