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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기도입니다]3. 나는 ‘가족’입니다-광명동굴

무더워서 더 좋다… 땅속으로 떠나는 납량 판타지 여행

  • 기자명 기호일보 정진욱 기자
  • 승인 : 2017.06.30 13:49
  • 수정 : 2017.07.2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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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관광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동굴 탐험이 가능한 ‘광명동굴’이 눈에 띈다.

이곳은 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함과 청량감으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더위에 지친 시기에 동굴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차가운 동굴 바람은 관광객들의 등골을 넘으면서 오싹함마저 선사한다.

1912년 일제가 자원 수탈을 목적으로 개발을 시작한 광명동굴(옛 시흥광산)은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자 해방 후 근대화·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산업유산이다.

광명동굴은 수도권 최대의 금속 광산으로 1912년부터 약 60년 동안 금·은·동·아연 등을 생산하던 곳이다. 전성기 때는 채굴량이 하루 250t이 넘었던 기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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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광객들이 황금 광산으로 개발됐던 광명동굴의 유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징용과 수탈의 현장이었던 일제강점기 시절 광산에는 대부분 농민 출신으로 징용과 생계를 위해 온 광부들이 많았다. 당시 사람들이 광부로 근무해 서민들의 애환이 깃든 곳이며, 징용의 현장이기도 했다. 1972년 폐광된 후 40여 년간 인근 소래포구 등의 새우젓 창고로 쓰이며 잠들어 있던 광명동굴을 2011년 광명시가 매입해 역사·문화·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켰다.

 광명동굴은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결합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 테마파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간 14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을 이뤘다.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은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돼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동굴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동굴 곳곳은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어둠을 배경으로 한 빛과 뉴미디어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산업 현장으로만 여겨지던 갱도는 와인 동굴로 변신해 소통의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어 새로운 컬처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 광명동굴 입구

  이처럼 폐광을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생시킴으로써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창조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명동굴은 2015년 유료화 개장 이후 불과 10개월 만에 관광객 100만 명이 넘어서고 수입 40억 원, 일자리 200여 개를 창출하면서 도시와 농촌의 상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모델로 우뚝 섰다. 2016년에는 ‘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국제순회광명동굴전’, ‘판타지 전문영화제’ 등 국제적 문화행사와 새로운 볼거리로 관광객 142만 명, 시 수입 85억 원, 일자리 415개를 창출했다.

 광명동굴은 올 한 해 미디어파사드쇼와 첨단 미디어를 접목한 VR(가상현실), 공포체험관, 광부체험존, 바비 인형전과 컬렉션 등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유료관광객 150만 명, 시 수입 120억 원, 일자리 4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은은하게 빛나는 광명동굴 황금길.

광명동굴 국제 판타지 페스티벌은 판타지 콘텐츠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영화, 드라마, 게임, 애니메이션 등 한국 판타지 콘텐츠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광명시가 2014년부터 영화 ‘반지의 제왕’ 제작사인 뉴질랜드 웨타워크숍과 손잡고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판타지 전문 영화제’가 새롭게 도입돼 ‘반지의 제왕’ 확장판, 세계적인 판타지 영화, 판타지 단편영화 본선 진출작이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상영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웨타워크숍’이 제작한 실물 크기의 골룸과 간달프 지팡이, 국내 최대의 용(길이 41m, 무게 800㎏)인 ‘동굴의 제왕’이 함께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명동굴은 10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광산 역사와 함께 상부 레벨부터 지하 7레벨까지 7.8㎞의 갱도와 외부에 광석을 선별하던 선광 장터가 현재까지 그대로 있다. 선광장은 한 덩이, 한 덩이를 쌓아 올린 석조 플랜트와 숨 가쁘게 움직였을 기계를 받쳐 주던 콘크리트 기초들이 남겨져 있어 당시 산업 건축양식을 분석할 수 있는 시설일 뿐만 아니라 산업시설로서의 용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학술자료의 주요한 시설이다. 선광장 터와 더불어 지하 갱도는 갱도 구조를 통해 광산 개발의 방식과 통풍, 환기 등 지하 갱도에서의 작업환경을 알 수 있는 살아있는 자료다. 이러한 산업 역사 현장으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폐광 후 40여 년의 시간만큼 먼지 쌓인 광부들의 낙서는 역사적 가치와 산업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웜홀 광장

# 관람포인트 1.웜홀 광장

 광명동굴 안으로 들어서다 보면 만나게 되는 홀이 있다. 바로 ‘웜홀’이라 부르는 광장이다. 웜홀(wormhole)은 우주 공간에서 블랙홀(black hole)과 화이트홀(white hole)을 연결하는 통로로서 우주의 시간과 공간의 벽에 난 구멍을 일컫는다. 광명동굴의 웜홀 광장 역시 4개의 동공이 만나는 곳으로, 과거 여행을 떠나고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시설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100년의 시공간을 넘어서 우리에게 감동의 연결고리가 되는 곳, 그곳이 바로 연결 통로이자 시작점이다.

▲ 예술의전당

# 관람포인트 2.대한민국 유일의 동굴 예술의전당

 350석 규모의 동굴 예술의전당은 개관 이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진행하면서 동굴이라는 공간적 차별성과 희귀성으로 문화예술 콘텐츠와 결합돼 새로운 창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수많은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한 공연과 어둠을 배경으로 한 빛과 미디어파사드쇼는 상상 이상의 감동을 이끌어 내고 있다.

▲ 동굴아쿠아월드

# 관람포인트 3.동굴아쿠아월드, 황금폭포

국내 최초의 동굴 속 아쿠아 월드로 1급 암반수를 이용해 토종 물고기 외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금룡(金龍)’이라 불리는 황금 물고기를 볼 수 있는데, 황금색 비늘이 아름다워 중국에서는 황제의 관상어로 사랑받던 물고기이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서식하며 부와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광명동굴은 지하 암반수가 풍부한 광산이다. 지금도 지하 2레벨부터는 물로 가득 차 있어 동굴 수중세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런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조성된 황금폭포와 동굴 식물원은 아름다운 동굴 속 이색 전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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