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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에서 전해 듣는 바비인형 이야기

2017년 광명동굴 바비인형전을 다녀와서

  • 기자명 시민필진 정연주
  • 승인 : 2017.07.12 10:10
  • 수정 : 2017.07.1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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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인형.

단순한 장난감 그 이상의 상징이 이 안에는 존재한다. 전세계 소녀들의 꿈과 사랑이 이 작은 인형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광명동굴에서는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 간 이 화려하고 매력적인 인형을 특별 전시한다. 프랑스 장식미술박물관의 바비인형 컬렉션 147점과 바비인형 제조회사인 미국 마텔사에서 특별 제작한 인형들 그리고 각국의 개인소장가들의 컬렉션으로 총 740여점의 작품들을 광명동굴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광명동굴에서는 7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매력적인 바비인형의 특별전시회를 진행한다.

1959년에 탄생한 최초의 바비부터 현재의 바비에 이르기까지, 바비인형의 변천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나열된 전시관에서 화려하고 다양한 인형들이 미소를 띈 채 관객을 맞는다.

바비인형이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이유는 바비인형의 이런 오랜 역사와도 궤를 같이 한다. 바비의 의상은 시대의 패션이 반영되어 있고, 새로운 바비가 탄생될 때마다 간과할 수 없는 시대의 사회적인 이슈가 함께 해 왔다.

긴 금발머리를 지닌 백인 형상뿐이던 바비인형은 유색인종 차별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가던 1990년대 이후 흑인 등 다양한 바비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대중들로 하여금 다양한 문화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갖게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특히, 바비클럽 전시관에는 소방관 복장을 하고 있는 바비, 의사 가운을 입은 바비 등 직업적 편견을 뛰어 넘어 다양한 직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여러 바비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정형화된 금발의 백인 여성 형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인종과 직종을 반영하는 바비인형은 달라진 시대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과거 단순히 예쁘게 치장된 여성을 표현할 뿐이었던 바비가 이제는 성별의 벽을 뛰어 넘어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사회의 일원으로 당당히 역할을 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8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사용하던 귀한 패션인형이 점차 귀족사회로 확산 되고, 중산층으로 영역이 확장된 19세기를 지나 현재에는 바비인형이 전세계의 어린이들이 선망하는 역할 모델로서의 가치를 지닌 시점까지 도달해 있다.

어린 소녀들은 자신의 모습과 닮은 성인 여자로서의 바비인형을 통해 자신의 미래를 투영하기도 하며 여성으로서의 삶을 인형에게 담아 꿈을 꾼다.

결혼을 통해 가사 일에 전념할 뿐인 수동적인 여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던 초창기 바비인형의 모델로부터 50여년이 흐른 현재, 바비는 오히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뚝 선 멋지고 당당한 여성을 표현하는 아이콘이 되어 있다.

단순한 장난감을 넘어서는 작품이자 시대를 반영하는 현실까지 담아내고 있는 바비인형전에서는 바비인형의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과 해설, 인형보다 더 다양하고 화려한 그녀들의 의상 시리즈까지 다양하고 알찬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바비인형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한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이자 현실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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