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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더 큰 행복의 시작-폭력 없는 사회, 양성평등의 사회를 꿈꾸며

제22회 광명시 양성평등주간행사, 성황리에 진행

  • 기자명 시민필진 이현희
  • 승인 : 2017.07.12 14:03
  • 수정 : 2017.07.3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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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한 양성평등주간행사에서 식전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광명시 시민회관 대공연장, 3일).

2017년 제22회 양성평등주간행사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3일부터 11일까지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올해 22주년을 맞은 이 행사는 3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감성터치 힐링 콘서트’, ‘뮤지컬 갈라 콘서트’, ‘아빠와 케이크 만들기’, ‘토크 콘서트’와 같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하여 ‘양성평등, 더 큰 행복의 시작’이라는 주제에 걸맞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만들었다.

다양한 행사 중 필자는 여성의 전화 부설 가정폭력 상담소가 주관한 여성 영화제에 다녀왔다.

여성단체 협의회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이 편견 없는 사회에서 평등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의미를 살리고자 해마다 영화제를 마련해 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워킹맘의 현실과 결혼 이주 여성의 현실을 짚어보고자 한다.”라며 영화제를 시작했다. 국내영화를 많이 상영해 온 이 단체는 해마다 감독을 초대해 영화를 주제로 토론회를 해왔으나 올해는 내부 사정상 영화 상영만 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영화 ‘미씽’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워킹맘과 결혼 이주 여성이 주인공이다. 워킹맘 지선은 가정에서는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며 눈총을 받고, 회사에서는 아이때문에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질책을 받는다. 시골 남자와 결혼해 시어머니의 갖은 구박을 받는 결혼 이주 여성인 조선족 한매는 하나뿐인 희망이었던 딸이 간이식 수술을 받아야만 살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한다. 남편과 이혼하고 홀로 아이를 키우던 지선이 한매를 아이 돌보미로 고용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는 한매가 지선의 아이를 납치하면서 극적으로 전개되는데, 후반부에 그 이유가 밝혀지며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영화 '미씽'의 두 여성 주인공은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열악한 처지와 애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두 여성으로 대변되는 주변의 이야기들이 나 역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봐주길 바란다는 관계자의 말처럼 영화를 보는 내내 여성의 어려운 처지와 환경에 안타까운 마음을 씻어내기 어려웠다. 두 여자가 처한 상황은 우리나라에서 싱글맘이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겪는 애환과 결혼 이주 여성들이 겪는 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크게 보면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현실의 문제들을 수면으로 드러내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광명시에도 싱글맘과 결혼 이주여성이 매우 많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저 안타깝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현실에서 우리가 어떤 문제로 어떤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영화를 마련하였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싱글맘과 결혼 이주 여성의 현실을 대변하는 이 영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홀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들과 결혼 이주 여성들이 맘 놓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라며, 이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의 양육을 나라가 함께 하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라는 한 시민의 말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영화라는 문화콘텐츠로 양성평등의 의미를 살리려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다. 앞으로 여성인권, 여성폭력 등 다양한 주제를 지역에 알리는 자리를 만들겠다. 광명 시민들이 함께 해 주면 알찬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향후 시대상에 따라 여성상의 변화가 드러난 영화, 폭력에 대한 통념을 짚어내는 영화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시민들이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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