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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 광명동굴에서 상영한, ‘그리고 싶은 것’

광명동굴 LED미디어타워 영화 상영현장을 다녀와서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17.08.09 09:12
  • 수정 : 2017.08.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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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은 일제 강점기 자원 착취의 현장이다. 광명시는 수탈의 현장을 보존하고, 폐자원의 새 생명을 불어 넣었다. 광명동굴은 2017~2018 100대 관광지로 선정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광명시가 2015년 8월 15일, 광명동굴 입구에 설치한 '광명 평화의 소녀상'.

광명시는 2015년 8월 15일 광명시민의 성금으로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동굴 입구에 설치했다. 또한, 2015년 10월에는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초청했으며, 2016년 2월에도 위안부 할머니를 초청해 영화 ‘귀향’ 시사회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2017년 1월 24일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금의 1%인 5천3백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2016년 8월 광명시와 광명시 의회, 광주 나눔의 집이 체결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념사업 등 지원 업무 협약’에 따른 것이다.

2017년 8월 6일 광명시는 광명동굴 LED 미디어타워를 활용해, 위안부 관련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을 상영했다. ‘그리고 싶은 것’은 2013년 8월 15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다. 2007년 한·중·일 3개국 작가는 각자 생각하는 ‘평화’를 그려 그림책으로 발간하려 했다. 우리나라 권윤덕 작가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했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권윤덕 작가는 전쟁과 국가적 성폭력을 다루려고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의 부적절한 대처와 손가락질이라는 것을 느꼈다. 위안부 피해자 심달연 할머니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그림책 “꽃할머니”는 2010년에 출간됐다. 그리고 그 해 12월 심달연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갔고, 아무도 꽃할머니의 아픔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꽃할머니는 세상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다. 일본군 ‘위안부’였던 사실을 가슴속에 꼭꼭 묻어 두었다.”

그림책 “꽃할머니”의 한 문장이다. 피해자가 숨어사는 세상. 조선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에 끌려간 인원 60만여 명 중 약 50만 명이 여성이었다. 타국에서 갖은 고초를 겪고 힘들게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환영은커녕 오랑캐의 성노리개라며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환향녀(還鄕女)라고 불리며 숨어 살았던 이들을 비하해서 화냥년이라는 욕이 된 것이다.

국가가 힘이 없어 백성이 피해를 당했다면 국가기 이들을 보듬고 어루만지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일본대사관 앞에서 수요집회는 지금도 진행 중이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영면 소식이 들릴 때마다 답답한 마음은 커지고 있다. 한여름 밤, 광명동굴에서 상영한 ‘그리고 싶은 것’. 광명동굴은 수탈의 현장이다. 이점을 알고 광명동굴을 방문했으면 한다.

8월6일 한여름밤, 일제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의 LED미디어타워에서 위안부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을 상영했다.

광명동굴 LED 미디어타워에서는 8월 12일 저녁 7시부터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8월 13일 저녁 7시 ‘안녕?! 오케스트라’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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