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시민톡톡

茶와 쉼, 아름다운 그녀들의 힐링 시간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 茶와 쉼 프로그램

  • 기자명 시민필진 구애란
  • 승인 : 2017.09.13 13:44
  • 수정 : 2017.09.15 09:4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와 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안상희 티 마스터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다양한 사유로 인해 삶이 지친 청·장년 여성들이 다도를 익히면서 느림의 미학을 나눌 수 있는 '茶와 쉼' 힐링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참여자들은 차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삶의 의욕을 되찾았고 행복한 일상을 다시 꿈꾸게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차와 쉼' 힐링 프로그램은, 협력기관 하안1동 주민센터,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주최)으로 6월 28일(수)부터 9월 6일(수)까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12시, 철산상업지구 내 철산 종합상가 갤러리 앨리스에서 10회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외부 강사 3명, 하안1동 2명, 누리복지협의체 2명, 참여자 8명).

사회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를,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차와 쉼 힐링 프로그램 속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아존중감을 회복하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티 마스터 유영재, 안상희, 김나영과 함께하는 차와 명상

'茶와 쉼' 프로그램은 3명의 전문 강사(티마스터, 명상지도사)와 함께 세계의 차 문화, 차의 효능, 나라별 차의 종류, 다화 만들기, 차 명상, 나만의 차 만들기, 차를 활용한 나만의 화장품 만들기 등 10회 수업을 진행해 참여자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으로 6월 28일(수)부터 10회 동안 '차와 쉼' 프로그램을 진행 후 지난 6일 8명의 참여자가 수료식을 했다. 이날 수료식 행사에는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들이 함께 참여해 수료자들에게 수료증과 축하의 꽃다발을 나눠주고 서로에게 축하의 덕담을 나누며 케이크 커팅식과 함께 즐거운 티파티를 했다.

차 문화를 통해 자신의 삶과 가치, 자존감을 높이는 소중한 체험을 한 '차와 쉼' 수료자들의 훈훈한 경험담을 들어보자.

차와 함께하는 센터피스

티마스터 안상희 : 여러 사연으로 여기 모이신 분들을 보며, 작은 몸짓, 사소한 말 한마디, 물건 하나에도 마음을 다치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처음엔 조심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회차를 거듭할수록 내 기우였다는 걸 2회차에 바로 알게 되었다. 참여자들은 따뜻한 말 한마디, 누군가 진심 어린 친구가 되어주길 누구보다 더 기다리고 계셨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수업 시간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할 적마다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함을 느꼈다.

사람은 누구나 하루를 어찌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하는 고민, 나만 힘들다고 좌절하지 말고 지금처럼 밝은 모습, 긍정의 에너지 듬뿍 담아 행복한 일상을 보내시길 기원한다.

 

티마스터 김나영 : 2017년 뜨거운 여름 하면 여기 모이신 참여자분들의 얼굴이 떠오를 거 같다. 참여하신 분들에게 힐링의 시간이 되고 인생에 있어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게 되었듯이 나도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함께하는 10회 수업동안 행복했다. 댁에 가셔도 차와 힐링하는 시간을 자주 가지시길 바란다.

 

티마스터·명상지도사 유영재 : 좋은 일을 상상하면 치유와 힐링이 된다. 그것이 바로 차 명상이다. 차와 힐링하는 일상이 되시길 바란다.

차와 쉼 프로그램 참여자 이정원

차와 쉼 프로그램 참여자 이정원 : 의사가 살 가망이 없다고 했던 사람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건강을 되찾고 다시 살아야겠다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긴 게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신기하다. 남편을 떠나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더 자포자기했던 일상이었는데, 아들과 함께 더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차가 이렇게 나를 변화 시키고 힐링을 줄 줄 몰랐다. 좋은 프로그램을 기획해준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말고 나처럼 삶의 희망을 잃고 좌절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의 치유와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더 많이 기획해주셨으면 좋겠다.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품도록 이끌어 주셨으니 나도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차와 쉼 프로그램 참여자 윤정자

차와 쉼 프로그램 참여자 윤정자 : 주민센터가 참 많이 변했다. 주민센터는 그저 주민등록등본이나 떼는 곳으로 별로 왕래할 일이 없었는데, 가현자 팀장이 직접 우리 집에 찾아와서 차와 쉼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라고 여러 번 찾아왔다. 무릎이 아파 외출을 안 하고 집안에서만 있던 사람인데, 하도 여러 번 가현자 팀장이 찾아와 참여하기 시작했는데 안 왔으면 후회할 뻔했다.

살면서 다도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커피만 마실 줄 알았지 전통차를 처음 마셔 보았는데, 차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불안을 없애주고 불면증도 없애줘 차와 쉼 프로그램에 참여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차 마시는 법을 배우고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사람들이 내 표정이 밝아졌다고 좋은 일 있냐고 묻는다. 매주 수요일 너무나 즐겁게 다녔는데, 수료식이라니 한편으론 너무나 서운하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 내 손을 이끌어준 가 팀장님과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에 감사하다.

차와 쉼 프로그램 수료식에 참여한 프로그램 참여자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김미화 사무총장 : 좋은 환경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켜보면서 흐뭇하다. 참여자분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씀해주셔서 보람을 느낀다. 주민을 위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으니까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이웃과 소통하고 봉사하는 삶이 되셨으면 좋겠다.

재료 배분, 다구 정리 등 자원봉사를 한 누리복지협의체 노현정, 박석순 위원

노현정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 참여자들의 밝은 모습을 보며 나도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참여자들이 웃는 시간이 많아지고 밝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꼈다. 즐거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보고 싶을 것 같다.

 

박석순 누리복지협의체 위원 : 처음 만났을 때보다 지금의 모습이 너무도 밝은 표정이라 나도 기쁘다. 매주 수요일 즐거운 마음으로 왔는데, 우리 모두 서운한 마음은 같을 것 같다. 늘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시길 바란다.

응원의 말을 전하는 중인 하안1동 주민센터 한동석 동장

하안1동 주민센터 한동석 동장은, "차와 쉼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을 되찾고 힐링이 되었길 바란다. 다도란 차를 마시면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 건전한 삶을 살아가려는 심신 수련의 시간이다. 차와 쉼 프로그램을 즐기는 여러분은 이미 건강하고 멋진 삶을 살고 계신 것이다. 긍정 에너지를 계속 이어가 이웃과 소통하면서 밝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시길 바란다. 앞으로 더욱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감동을 주는 복지동으로 발전시키겠다. 좋은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차와 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한 손길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가현자 팀장 : 차를 매개로 한 '차와 쉼'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과연 차가 이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조심스러웠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집안에만 계시려는 분들을, 프로그램 현장에 오시게 하려고 여러차례 가정을 방문할 때도 이분들에게 과연 소중한 의미가 담긴 시간이 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의 서먹함도 잠시, 2회차부터 오랜 지인들처럼 마음을 터놓고 서로서로 담소를 나누고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더 감사함을 느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표정이 밝아지고 옷차림이 화사해지는 변화를 보면서 차가 주는 긍정에너지, 치유의 힘과 함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이 높아지는 모습이 엿보였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목적이기도 하다. 차와 쉼을 통해 삶의 희망이 생기고 용기가 생겼다는 참여자들의 말씀에 보람을 느낀다. 다음엔 어떤 좋은 프로그램으로 소외된 이웃들에게 다가갈지 고민해보겠다.

 

차와 쉼 프로그램 수료식 단체 사진

 삶의 무게에 짓눌려 주변 사람들과 만남을 회피하는 소외계층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손길로 '茶와 쉼' ​세상 밖으로 초대한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 덕분에, 아름다운 8명의 그녀들이 차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이웃(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그녀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움직였다. 차를 통해 자신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열심히 살아보겠다는 희망의 씨앗이 그녀들의 가슴 속에 살포시 뿌리를 내렸다.

차 명상의 효과를 살펴보면, 차 명상은 자각과 통찰력을 길러주고 자신과 모든 사람에 대한 이해와 존경심을 갖게 하고 지혜롭고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고 한다. 현대인은 너나없이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이런저런 삶의 무게는 누구나 있다.

다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희망이 싹튼 그녀들에게 차 명상이 주는 효과도 한몫했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소외된 이웃을 따뜻한 시선으로 다가가 따뜻한 손을 내밀어준 사람의 정이 더 큰 작용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긍정에너지를 발산하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도전해보겠다는 그녀들의 아름다운 행보가 기대된다.

 

 ◎ 차와 쉼 정신건강 지원 프로젝트 프로그램 내용

회차 프로그램
1회 차의이해 & 홍차티백 우리기
2회 차의효능 & 아이스티 만들기
3회 맛있는 차 우리기 & 양한차 시음
4회 세계의 홍차 & 애프터눈티 샌드위치 만들기
5회 차와 꽃 실습
6-8회 차명상
9회 나만의 차 만들기
10회 애프터눈 티파티 테이블 세팅 및 종강

 

저작권자 © 광명시 뉴스포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1유형:출처표시 위 기사는 "공공누리"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 할 수 있습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