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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동굴에 추석 앞두고 큰 장이 열렸다

구경하고 맛보고, 구수한 사투리에 정이 넘치고 세상 여럿이 모인 곳에 사람냄새가 물씬

  • 기자명 시민필진 박성만
  • 승인 : 2017.09.25 08:32
  • 수정 : 2017.09.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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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장터. 배추, 고추, 파 등 광명시 농산물이 사람을 기다린다.

“구경하고 맛 보세요!”

“물건 좋고 값도 싸고, 덤도 팍팍 드립니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광명동굴에 큰 장이 열렸다. 전국 특산물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손님을 맞이한다. 일년 동안 땀으로 일군 농산물과 수산물 등 지역의 특산물이다.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의 광명동굴 입구 광장에 설치된 30여개 부스에서 지역 대표 브랜드를 광명동굴을 찾은 사람들에 선보인다. 북적북적한 전통시장은 아니지만 하지만 정이 넘치는 곳이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다. 장터는 인심이 푸짐하고 각박한 세상에 살 맛나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장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전국의 사람들이 모여서 말소리가 다르다. 전라도,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하다. 사투리가 어울린 곳이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시장은 역시 맛이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냄새가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야외이지만 시식코너는 인기가 많다. 시흥의 닭발과 임실의 치즈구이에 광동동굴막걸리가 오고가는 사람들을 붙잡는다. 사람들이 모인 곳은 역시 고기다. 정읍의 단풍미인한우, 내장산의 아름다운 환경을 앞세워 한우를 홍보한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런 한우고기다. 익은 고기는 아니지만 눈에서 입으로 군침이 돈다.

광명산 배. 배하면 나주이지만 광명시 배도 맛이 좋다오

광명동굴은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다. 9월 24일 현재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광명동굴은 연간 1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다. 이곳에 ‘팔도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개장했다. 경기도 광명시는 지난 23일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국 41개 지자체와 함께 하는 ‘광명동굴 팔도 농·특산물 상생장터’를 11월 26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생생장터는 광명시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58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175종의 한국와인을 판매하고, 임실치즈를 비롯한 일부 농·특산품을 함께 판매하여 농촌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생생장터 첫 부스는 정읍 단풍미인한우, 용인 농산물 그리고 광명시 부스가 이어진다. 광명시 부스에서 눈길 끄는 농산물이 있다. 배와 사과다. 배와 복숭아가 광명시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다. 생생장터에서 배와 사과가 광명시 농산물이란 사실을 처음 알았다. 사실 농산물 코너는 한산한 편이다. 추석을 앞두고 있어 고기와 해산물 부스에 사람들이 모인다. 광명시 부스에서 파는 배와 사과는 가학산 자락의 신성농원에서 재배한 농산물이다. 큼직한 배가 사각사각한 식감이 일품이다. 명품배 산지인 전남 나주 배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 배를 사면 못난이 배는 덤이다. 거기다가 배즙까지 서비스한다. 인심이 넘치는 생생장터이다.

 

정읍에서 가평까지. 광명동굴 입구에 열린 생생장터에서 제수용품 마련하세요

생생장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보니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가 아른거린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민물새우 끊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 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광명동굴 생생장터는 오일장이 아니다. 한시적으로 주말마다 열린 지역특산품 장터이다. 신경림 시인은 옛정이 사라지고 스피드 시대에 바쁘게 삶에 지친 사람들에 느리게 사는 멋을 전한다. 광명동굴의 관광객, 등산객들에 푸짐한 선물을 주는 생생장터는 우리에 지순하게 세상을 열어가는 힘을 보여준다.

생생장터는 광명시가 지방자치단체와 ‘광명동굴 지방정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간 상부상조를 통해 마련한 도농 상생 협력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광명시 글로벌관광과 한국와인팀(02-2680-0744)으로 전화하면 된다.

 

정읍 단풍미인한우. 한우가 얼마나 예쁘면 미인이라고 했을까
즉석 김치. 부안 곰소젓갈로 만든 김치 맛이 예술이네
달콤한 맛 최고.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시장은 역시 시식코너가 인기
구수한 냄새. 임실 치즈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구나
맛김 어때요. 말린 홍합, 돌김, 자반, 섬지역 수산물이 으뜸이라네
시장의 여유. 매실 장아찌 등 하동산 특산물 여기에 다 있다네
엄마 등타고 쇼핑. 엄마와 아이의 시장 나들이가 멋져
등산객도 물건 고르고. 가학산 산행 왔다가 가평의 잣을 구입한 소하동 시민
꼬마아가씨의 시식. 돌자반에 김까지 없는 게 없는 수산물이 맛있어
장터는 북적거려야. 유모차 끌고 아이 동반하고 시장 한바퀴가 즐겁구나
한 잔이 두 잔을 부르고. 임실 치즈 부스의 우유 한 잔의 맛이 일품
여보 맛 어때. 부안의 즉석 김치코너에서 부부가 다정하게 맛을 보고
닭발 코너. 매콤한 냄새에 사람들이 모여 들고
광주에서 온 관광객. 걸죽한 전라도 사투리에 푸짐한 인심 최고
술 권하는 광주인심. 낯선사람들에게도 광명울금막걸리 권하는 푸짐한 마음
사람이 모이는 광명시코너. 한산했던 광명시 농산물 코너에 북적거리기 시작하고
배 파는 여인. 시아버지가 생산한 광명산 배를 며느리가 열심히 팔고
울금 막걸리. 광명 울금막걸리로 오고 가는 사람들 한잔에 정이 듬뿍 쌓여
부안군 인기 굿. 부안산 해산물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아이들 먹는데 관심. 이곳저곳 다니면서 먹는 맛이 최고여
전라도 특산물 인기. 맛은 역시 전라도인가. 사람들이 늘 붐벼
관광객과 등산객.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에 등산객이 합류하여 시장이 활기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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