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안녕~ 파이팅~ 힘내~”
매일 아침 일찍 학교에 도착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으며 북을 치는 교감선생님이 있다.
20일 광명시는 SNS를 통해 이른 새벽 학교에 출근해 북을 들고 정문으로 나가는 경기 광명고등학교 교감을 소개했다. 정문에 북과 받침대를 들고 도착한 교감은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며 “파이팅, 힘내자, 잘 될 거야”라고 말해준다.
이 교감선생님은 지난해부터 매일 아침 정문에 서서 학생들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고 있다. 기계처럼 수백 번 반복해서 허리를 숙이는 모습에 학생들 사이에서 ‘기계설’이 돌기도 했었다.
교감선생님은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를 하는데 힘이 없어 보여 응원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교감으로 할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에 허리 숙여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최근엔 ‘뭔가 허전하다’는 고민에 북을 두드리게 됐다고. 이따금 등교하는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선생님으로서의 조언과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는다.
교감선생님의 북소리는 1교시 종이 울릴 때까지 계속된다. 아침부터 익숙한 북소리로 웃으며 인사해주는 교감선생님 덕분에 학생들 역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