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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100년만에 가학광산에 울려퍼진 희망의 선율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9.23 15:51
  • 수정 : 2012.09.14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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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7일 광명시 가학광산의 동굴 안에서 시민 200명이 숨을 죽인 가운데 금관 5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금관 악기의 부드러운 음색이 가슴을 적셔오자 참관한 시민들은 한결같이 감회에 젖은 표정이었다. 그들이 듣고 있는 것은 1912년 가학광산이 생긴 이래 100년만에 울려 퍼지는 새로운 희망의 소리였다.
 
이번 가학광산 첫 동굴음악회에는 광명심포니오케스트라 금관5중주 앙상블이 참여해 It's now or never, Tie a yellow rlbbon, 사랑은 등을 연주해서 가학광산 탐방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갈채를 받았다.
 
가학광산은 1912년부터 은과 아연 등을 채굴하던 금속광산으로 한때는 종사하는 인원만 500명이 넘고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규모와 채광량을 자랑하던 곳이었다. 그러나 광산의 쇠퇴기를 거치고 1972년 수해를 겪어 광미가 유출되는 사태를 겪어 폐광되었다. 그 이후 시에서 여러 차례 폐광산의 활용을 고심했으나 마땅한 방안이 없어 방치되었고, 어둠이 깃든 갱도는 점차 사람들에게서 잊혀졌다.
 
이곳에 다시 불이 켜지고 우렁찬 포크레인의 소리와 함께 변신의 활기가 돈 것은 올해 초였다. 광명시는 가학광산을 경쟁력 있는 동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올해 초 4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동굴테마파크 ‘광명케이번월드’로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내부 보강 공사를 통해 안전시설을 갖추고 바닥을 새로 깔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갱도를 단장한 후 언론과 미디어에 공개했다. 거대한 동공과 사람의 공포를 자극하는 물웅덩이. 신비하고 화려한 볼거리를 보자 사람들은 점차 폐광산의 새로운 변신의 가능성을 믿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디어 지난 8월 12일 시민들에게 가학광산은 개방되고 이어 시민 개방과 함께 17일 전격적으로 음악회가 열린 것이다. 광물을 캐던 기간 산업의 현장에서 공연장으로의 변신. 그야말로 100년 세월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변신이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번 동굴음악회의 공연은 그동안 잊혀졌던 가학폐광산이 새로운 변신을 약속하는 희망의 연주”라며 “가학광산 개발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수렴하며 개발할 것이다.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잘 짜서 광명시의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100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공연인 만큼 장소의 여건, 소리의 울림 등에 민감한 연주 공연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리허설이 시작되자 연주자들의 표정은 밝아졌다. 공연에 참가한 광명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마이크 등 별도의 음향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 최고의 공연을 펼칠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라며 “앞으로 이런 공연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동굴 안에서 공연을 처음 관람한 시민들은 “우리시에 이렇게 훌륭한 관광자원이 있는 줄 몰랐다”며 “ 동굴음악회는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동굴안에서의 공연이 새롭기도 하고 분위기 또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 시민은 “가학광산의 동굴을 관광과 레저와 공연이 함께 할 수 있는 페키지로 관광자원화 시켰으면 좋겠다”라고 가학광산의 미래 청사진을 꿈꾸기도 하였다.
 
광명시는 향후 동굴 내부를 공연장소로 단장해서 심포니오케스트라 앙상블뿐만 아니라 시립합창단, 음악동아리 등 많은 예술공연 단체들의 공연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연문화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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