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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난 죽을 때까지 ‘아이 캔 스피크!’ 할 겁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실제 모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만나다

  • 기자명 소녀의꽃밭 청소년기획단 강민정, 우영수
  • 승인 : 2017.11.01 11:09
  • 수정 : 2017.11.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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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는 지난 2007년 미 하원 공개 청문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됐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당시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한 실제 모델 이용수(90) 할머니를 ‘광명시 소녀의 꽃밭 기획단’ 청소년들이 10월 18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인터뷰했다.

 

2007년 미 하원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

“아이 캔 스피크! 영화 제목이 내 생각 그대로예요. 나는 일본에 대해 할 말이 많아요. 하고 싶은 말을 책으로 내면 내 키만큼 쌓아도 다 말 못해요.”

이용수 할머니는 “역사의 증인이 이렇게 살아있는데도 일본이 끝까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일본이 마땅히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07년 김군자 할머니(올 7월 별세)와 네덜란드 미첼 할머니와 함께 미 의회에서 증언했던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나흘 동안 청문회가 열렸고 우리 셋이 증언을 했어요. 세계인들이 일본의 만행을 모르면 안 되잖아요. 처음엔 부끄럽고 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용기를 내서 증언을 했습니다. 청문회 때 일본인들이 로비를 하고, ‘돈 벌러 가지 않았느냐’며 막말을 했지만, 의원들은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라는 사죄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요.”

 

광명시와 인연으로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만나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에 노력해온 광명시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 9월에는 광명시의 안내로 나눔의 집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만났고, 앞서 6월에는 박옥순․이옥순 할머니, 광명시 관계자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강경화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의 조속한 국회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우리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줘서 고마웠어요. 독일인도 나눔의 집까지 찾아와 할머니들을 위로해주는데 가해자인 일본은 사과와 배상은커녕 양심도 없어요.”

지난 10월 6일 강경화 장관이 나눔의 집으로 찾아왔을 때 이용수 할머니는 “피해자들 모르게 진행한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빨리 폐기하고, 10억 엔으로 돌려준다고 만든 화해와 치유재단을 없애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 청소년이 나서달라

대구 출생의 이용수 할머니는 16세 때 일본군에게 끌려가 3년을 고생하다 돌아왔고 그 충격으로 부모가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아픈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하지만 개인의 아픔에 머물지 않고 지난 1992년부터 26년간 꾸준히 여성 인권과 세계 평화운동을 위해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해외 증언에 앞장서왔다.

인터뷰 후 청소년들은 이용수 할머니가 미 의회 청문회에서 증언하던 모습을 직접 그린 엽서를 전했다. 할머니는 청소년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저와 같은 역사의 산 증인이 하는 얘기를 청소년들이 잘 들어야 해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가 평화로워집니다. 청소년 여러분들이 열심히 역사를 공부해서 적극 나서주세요. 난 죽을 때까지 아이 캔 스피크! 할 겁니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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