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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청년시인’ 기형도 문학관 개관하다

지역 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탄생하다

  • 기자명 시민필진 박영선
  • 승인 : 2017.11.13 09:40
  • 수정 : 2017.11.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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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광명시 소하동에서는 기형도 문학관 개관식이 열렸다.

지난 11월 10일 광명시와 기형도 기념사업회의 오랜 숙원이던 기형도문학관이 광명시 소하동에서 개관되었다. 문학관은 지난해 5월 착공해 1년 4개월여 만에 완성된 것으로 총 공사비 29억 5,000여만 원을 들여서 기형도 시인이 살았던 광명시 소하동에 건립되었다. 그간 광명시장을 비롯해 여러 추진위원들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게 되어, 어려움도 많았으나 작게나마 기형도 시인을 기리는 문학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개관식에는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개관식에는 광명시장과 우상호 국회의원, 기형도 시인의 스승인 정현종 시인, 성석제 소설가 등이 참석했으며, 기형도 기념 사업회와 기사모, 시인의 어머니인 장옥순 여사, 누나인 기향도씨가 참석하였다. 테이프커팅식과 1층 전시실을 관람한 후 시작된 개관식에서는 기향도씨를 명예 관장으로 위촉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광명시장은 축사에서 “기형도문학관은 시인 기형도를 비롯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 지역문화와 문학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형도 문학관, 오리 서원과 충현 박물관 광명동굴을 잇는 소하인문벨트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기향도 씨는 “동생의 이름으로 문학관이 건립돼 감회가 새롭고 동생이 새롭게 태어난 것 같다”“문학관이 건립되기까지 애써준 광명시와 기념사업회, 서포터즈 등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동생이 살아 있다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기형도 시인과 직접적 인연이 있는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누나 기향도 씨 등이 참석하여 문학관 건립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연세대 후배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난 기형도시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이다. 기형도 형은 늘 대학노트에 빽빽이 쓴 시를 제게 보여주곤 했다"라며 "형에게 시를 주로 언제 쓰느냐고 물었더니, '신촌에서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많이 구상했다'고 했는데, 아마 안양천 주변의 풍경에서 시를 많이 얻었을 것"이라고 기형도 시인을 회상했다.

건립 추진위원장이자 기사모 대표인 이영준 교수는 “세상의 어둠을 주로 노래한 기형도의 시를 청소년과 대학 신입생들이 좋아한다는 것은 그들의 아픔을 기성 세대가 잘 보듬어주지 못하기 때문에 기형도를 읽으며 스스로 달래는 현상인 듯하다. 이 문학관에 오시는 어른들이 잃어버렸지만 가슴 한쪽에 아직 남았을 젊음을 기억하시길 바란다"며 의미 있는 축사를 마쳤다.

축사가 끝나고 가수 장사익씨의 ‘엄마걱정’, ‘봄날은 간다’ 등의 축가가 이어져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기형도 문학관은 자료 전시실, 북카페, 도서자료실, 다목적실 등 다양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기형도 문학관은 문화공원 일원 53,011㎡ 부지에 건축 연면적 879.78㎡, 지상 3층 규모이며, 1층에는 기형도 시집, 육필원고 등 각종 자료가 전시되는 기획․상설 전시실이 조성되어 있다.

또 2층은 북카페와 도서자료실, 다목적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3층에는 주민들을 위한 체험․교육공간인 강당과 창작체험실 등이 갖춰졌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월요일 휴무)이다. 기형도문학관의 관람료는 무료며 이케아, KTX광명역 인근에 있다. 문의 (02) 2621-8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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