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9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 (재)광명시인재육성재단 상담복지센터(센터장 박순덕) 설립 20주년을 기념하는 CYS-Net 보고회가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광명시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노고를 격려하고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의미 깊은 행사에 청소년 관련기관 200여명과 공무원,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했다. ‘CYS-Net’란 ‘Community Safety Net’의 줄임말로 지역사회 시민 및 청소년 관련기관, 단체들이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발견·구조·치료하는데 참여하여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는 지역사회 청소년안전망을 이르는 말이다.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 상담사업(개인상담 및 심리치료, 집단상담 교육프로그램,찾아가는상담), 역량강화사업(1388청소년자율단,심리상담군직업체험,심리강화문화체험,청소년캠프-만나Go,빛나Go,즐겁Go), 지역사회연계사업, 위기청소년통합지원사업, 가족기능강화사업(父-子캠프.부모집단상담,부모자여심리강화체험) 등 지난 20년 동안 청소년을 위한 매우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청소년들은 이번 행사를 위해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였다.

청소년들의 식전공연이후 1부 ‘여는 장’에서는 광명시 평생학습소장(설진충)의 20주년 기념사를 시작으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노고에 대한 축사와 격려가 이어졌다. 2부 ‘감사의 장’에서는 센터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주어지는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의 시간을 3부 ‘나눔의 장’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청소년 분노조절』이라는 주제로 한영주(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교수의 특강이 마련되었다.

한영주 교수는 강의에서 청소년기의 분노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분노는 불로 상징된다. 분노의 재료를 줄이기 위해서는, 분노의 땔감으로 사용되는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할 것인가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보아야 한다. 청소년기는 사랑을 콩나물처럼 먹고 쑥쑥 자라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이다.

사람은 아무 때나 분노하지 않는다. 자신의 정체감을 위협받을 때 분노가 일어나게 된다. 15세에 형성된 뇌의 자극 전달체계와 위기대처방법 등은 평생 이어진다. 10대 중반 뇌의 가소성이 상실되어 뇌의 격변과정을 겪는 시기에는 내가 내 감정의 주인이 되는 학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순간적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역기능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적으로 쌓인 분노가 파국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은 만큼, 청소년기 분노조절이 왜 중요한지 직접적으로 와닿는 특강이었다.

청소년의 건강하고 올바른 성장과 직결되는 청소년 분노문제에 대한 현실과 분노에 대한 이해와 분노 조절법에 관한 심도 있는 강의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 내 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함이 밝혀졌다. 강의 후 펼쳐지는 ‘청소년사랑 20年 그리고 영원히’ 이벤트 카드섹션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다변하는 분노사회의 중심에서 광명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청소년안전망의 구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청소년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의 구심점이 되는 청소년상담복지 전문기관으로서 든든한 벗이 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