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이란 단어는 그 울림만으로도 시(詩)가 된다하지요.
결혼과 함께 광명1동 67번지에 둥지를 틀고 제2의고향 삼아 30여년.
친 동기간 이상의 정을 나누며 오늘까지 지내왔지요.
어린아이였던 아들딸들이 이제 그 또래의 아들손주를 안겨주었으니 세월 한번 빠르네요.
‘천 냥을 주고 친구를 사고, 만 냥을 주고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지요.
세 분은 저에게 로또복권같이 행운을 안겨준
고맙고 감사하고 또 본받고 싶은 좋은 이웃이었다고 이제야 고백합니다.
이순화, 김연순, 송현순님
안녕하세요?
12월, 한 해 끝자락에 서면 고마웠던 분들이 생각납니다.
오늘 아침도 일산 농장에서 한 달여에 걸친 기러기들의 장엄한 환송식을 보는 횡재를 누렸답니다.
먼 길 떠나는 기러기를 보며 그동안 세 분께 전하지 못했던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연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니 겨울도 이제 한복판을 건너고 있는 듯 하네요.
마지막 잎새까지 아낌없이 내어주고 언 땅 녹여가며 뿌리에 젖 물리며 묵묵히 서있는 겨울나무가 우리 어머니의 삶과 닮았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고향’이란 단어는 그 울림만으로도 시(詩)가 된다하지요.
우리 각자 태어나고 자란 곳은 달라도 결혼과 함께 광명1동 67번지에 둥지를 틀고 제2의고향이 되어 30여년을 친 동기간 이상의 정을 나누며 오늘까지 지내왔지요.
어린아이였던 아들딸들이 이제 그 또래의 아들손주를 안겨주었으니 세월 한번 빠르네요.
‘천 냥을 주고 친구를 사고, 만 냥을 주고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지요. 세 분은 저에게 로또복권같이 행운을 안겨준 고맙고 감사하고 또 본받고 싶은 좋은 이웃이었다고 이제야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들의 제2의 고향, 먼 길 여행지에서 돌아오는 길 ‘광명’이라는 이정표만 보아도 반갑던 시절도 가고,
뉴타운 개발로 각자 뿔뿔이 흩어지게 되었지만 먼 훗날 멋진 아파트로 변한 광명1동에 함께 이웃해서 살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세 분모두, 멋진 연말 보내시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가정가정마다 기쁨과 사랑이 가득한 날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세분께 말이나 행동으로 상처 드린 일이 있다면 너그럽게 용서해 주세요.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세 분과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 내 마음에 보석 상자에 고이 담아 떠나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끝자락에서...
현숙 드림
연. 말에
애. (愛)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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