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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온도를 낮추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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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온도를 낮추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
  • 김추향 우리마을 기자단
  • 승인 2022.04.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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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누기 행사의 주인공 과실수 나무 묘목(왼쪽부터 매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나무 나누기 행사의 주인공 과실수 나무 묘목(왼쪽부터 매실나무, 감나무, 대추나무, 자두나무)

복숭아 뿌리에 접붙임을 당한 길쭉하고 푸른 빛 나는 매실나무,
3년 동안 감감무소식으로 있을 감나무,
거친 인생을 예고하듯 강렬한 포즈로 서 있는 대추나무,
호기심이 많아 자주 휘어진다는 자두나무, 이들이 오늘 주인공이다.

지난 24일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2022년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해마다 4월 초에는 나무 심기 행사를 하는데 시민 전체로 확대하여 대대적인 행사를 해 오던 것을 코로나19로 인하여 축소진행 하였다.

이날 광명시는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나무를 나누어 주고 주민 스스로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하였다.

광명시는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를 위해 지난해 2,700그루, 올해 2,500그루를 확보하여 각 동에 인구 비례로 1인 1그루씩 신청자들에 묘목을 제공했다.

특히 광명7동은 180그루(감 27, 매실 51, 대추 51, 자두 51) 과실수 나무를 나누어 주었고 주민 180여명 행사에 참여해 아파트 뜰, 마당, 텃밭, 옥상, 큰 화분 등에 과실수 나무를 심었다.

 

 

 

신청한 과실수 나무를 받아 기뻐하는 주민들
신청한 과실수 나무를 받아 기뻐하는 주민들

대부분 주민은 소나무, 전나무, 회화나무, 향나무보다 과실수 나무를 선호했다. 특히 매실나무와 자두나무는 인기가 많았다.

해마다 4월 초에 식수 나무 및 과실수 나무를 심는 행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한식 때문이다. 매년 4월 초 한식 때에 행사 취지에 맞는 나무를 심기에 계절적으로 딱 맞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한식은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12월 22일경)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인데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 중 하나로 옛날에는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과거 우리나라는 한식에 나무를 심었다. 한식은 양력으로 4월 5, 6일쯤으로 나무 심기에 알맞은 시기라 하여 1949년 4월 5일을 대통령령으로 식목일로 정하기도 했다.

 

 

 

3월 중순에 신청하고 과실수 나무를 가지고 가는 주민들
3월 중순에 신청하고 과실수 나무를 가지고 가는 주민들

한 주민은 나무를 받으면서 “어릴 적 식목일에는 마을 사람 다 같이 산에 올라 나무를 심었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을 보기가 힘드네요. 옛날이 그립습니다.
저번 산불로 나무들이 많이 소실 되었는데 국민이 산림을 보호하는 마음과 관리 또 관련된 법규들을 잘 지켜야 할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박성일 씨는 “오늘 나무 한 그루 심지만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추억을 심는다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하여 손주와 함께 심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은희 씨는 “국민의 절반이 나무를 심어본 적이 없다고 해서 또 최근 발생한 동해안 산불을 비롯해 산림을 회복시키자는 의미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작년 아파트 화단에 심은 꽃이 핀 매실나무(좌측), 올해 심은 대추나무(오른쪽)
작년 아파트 화단에 심은 꽃이 핀 매실나무(좌측), 올해 심은 대추나무(오른쪽)

신청자 중에 작년에 과실수를 심은 주민을 만나게 되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고 작년에 심은 꽃을 피운 매실나무 사진과 오늘 심은 대추나무 사진을 보내왔다.

광명7동 김희숙 주민은 “작년에 아파트 화단에 매실나무를 심었는데 올해 줄기에 꽃이 활짝 피었는데 잘하면 줄기에 자란 매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광명7동 송영자 주민은 “텃밭에 대추나무를 심으려고 커다랗게 구덩이를 팠어요. 그리고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흙으로 잘 덮어 주었어요. 잘 자라 풍성한 대추를 보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또 주민 스스로 마을 사랑실천, 이웃과 함께 나눔 정신, 협동 정신을 이루는 시간이 되었다.
주민들과 함께 나무를 심으며 생기는 유대감과 협력심은 말할 것도 없고 나무를 통해 꽃과 열매 그리고 향기는 우리에게 마음속에 남는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아 점점 행사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광명7동 행정복지센터 이영수 동장은 “산림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나무를 무료로 나눠주고 또 직접 심도록 하여 우리나라가 직면한 생태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갖는 기회로 삼았으면 합니다.
또 전 세계가 기후 문제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고 있는데 이번 행사가 기후위기 대응에 일조를 더해 도심 속 푸른 마을을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구환경시계와 나무 심기에 동참하는 주민들
지구환경시계와 나무 심기에 동참하는 주민들

산림청에서는 문자가 왔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대형산불발생 위험이 높으니 주민과 등산객은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매년 산불 횟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로 인하여 피해를 보는 주민들과 산림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커지고 있다.
지난 동해안 산불 피해면적이 2만523㏊라고 하는데 이는 서울 면적(6만500㏊)의 33.9%, 즉 ⅓이 탄 것으로 조사됐다. 그 안에 나무는 얼마나 사라졌을까?

지구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얼마의 나무를 심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50%가 나무를 심어본 경험이 없지만 온 국민이 한 그루의 나무만 심어도 탄소중립에 기여한다고 한다.
특히 국내 가구의 10%가 참여하면 연간 약 19,000톤, 30%가 참여하면 약 57,000톤, 50%가 참여하면 약 95,000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인류와 모든 생명체가 생존문제에 직면하는 지구의 평균온도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은 7년 5개월, 한국환경시계(인류생존불가능 12시기준)는 9시 38분이 지나가고 있다.

철학자 스피노자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는 의미로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라고 말을 했다.
물론 ‘지금 삶의 최선’이란 의미도 있겠지만 이 말은 이제 기후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에게 내일을 위해서 반드시 나무를 심어야 하는 경고 메시지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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