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운전자들은 어느 지역에 가든 주유소의 위치를 먼저 파악하게 되고 일부러 알려하지 않아도 눈에 많이 띄는 게 주유소다. 최근 광명시에서 전기차 보급에 역량을 쏟는 것을 보면서 전기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대개 첫째는 충전 문제, 둘째는 배터리 문제, 셋째는 차량 가격 문제를 든다. ​
내가 만일 전기차를 구입한다면 충전을 어디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서 광명시에는 과연 전기차 충전소가 몇 곳이나 있으며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보았다.

광명시에는 2021년 3월 말 현재 전기자동차 충전소가 급속충전소와 완속충전소를 합해 모두 62대가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에 설치되어 있다.

급속충전소는 광명경찰서, 광명시청, 광명동굴 제3공영주차장, 소하 제1공영주차장 광명도서관(지하), 연서도서관, 철산도서관(지하), 하안도서관, 소하도서관, 한전 광명지점, 광명전통시장 공영주차장, 광명시 평생학습원, 광명시 차량등록사업소,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이마트 소하점, 이케아(광명점), 애니오토샵, 광명 아이씨점, 기아오토큐, 광명역 환승파크 등에 있고,

완속충전소는 광명시청, 광명동굴 제3 공영주차장, 자원회수시설, 광명2, 3, 4, 7동, 철산4(5개동 제외), 학온동, 오리서원, 보건소(지하), 광명경륜장, 광명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이마트 소하점, 이케아, 포스코 등에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직접 찾아가 보기 위해 햇살 좋은 휴일 낮 시간을 내어 광명을 한 바퀴 돌았다.

광명동굴 제3공영주차장은 소하2동 역사공원에서 광명동굴 동문 가는 길 입구 우측에 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우측에 자리 잡은 충전소는 눈에 잘 띄는 위치다.
마침 충전하고 있는 차를 만나 반가웠는데 운전자는 없어 충전소를 이용하는 후일담을 듣지 못해 아쉬웠다.

오리서원 충전소는 주차장 우측에 있다. 아름다운 꽃들이 하늘 높이 향기를 뿜어내는, 서원의 풍광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있다. 향기에 이끌려 들어왔다가 자연스럽게 전기를 충전해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전기자동차 충전소는 동굴 방향에서 행정복지센터로 진입했을 때 본 건물을 지나서 바로 우측 주차장에 있다.

광명도서관 충전소는 지하주차장에 있다. 산을 등지고 푸른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앉은 도서관 주차장으로 진입하면 좌측에 있어 바로 찾을 수 있다.

광명경륜장사업본부는 코로나로 휴업 상태여서 전기차가 아닌 일반 차량은 진입할 수가 없다. 정문에서 안내를 받았는데도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다른 지역에 설치된 충전기와 다른 모양으로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경륜장 정문을 지나 스피돔 사무실 쪽으로 가다가 보면 좌측에 1대가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두 대가 있다.

광명전통시장 공영주차장 충전소는 주차장 들어가자마자 우측에 있어 눈에 잘 띄고 충전하기 편하게 설치되어 있다. 휴일이어선지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한 차들이 줄을 서 있어서 충전소를 이용하려면 휴일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광명시 평생학습원은 운영 시간이 아니어서 충전소를 직접 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지만, 벽면에 전기차 급속충전기 설치 운영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몇 군데 돌아보았지만 그런 안내문을 보지 못하다가 친절하게 게첨된 현수막을 보니 반가웠다.

하안도서관 충전소는 도서관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좌측에 있다. 눈에 잘 띄는 위치이고 접근성도 좋아 고객이 이용하기 편리할 것 같다.

광명차량등록사업소 충전소는 주차장으로 가는 입구를 통과하여 바로 좌회전하면 도로변 쪽으로 광명차량등록사업소 입간판 옆에 서 있다. 차량등록사업소 옆을 지나는 인도를 걸으면서도 보이는 위치다.

이마트(소하점)는 경험치에 의해 주차장에 들어가면 바로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봤으나 쉽게 찾을 수가 없었다. 두어 바퀴를 돈 뒤 세차장에서 일하는 분에게 물어 겨우 찾았다. 전체 건물로는 6층인데 주차장으로는 3층이다.

소하 제4 노외주차장은 이마트 주차장 들어가는 우측에 있다. 충전소는 주차장 입구에서 우측으로 끝 쪽에 있다. 담장도 낮은 철재로 둘러져 있어서 옆으로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소하도서관 충전소는 주차장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 우측에 전기차 충전소 안내판이 세워져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큰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급히 충전해야 하는 운전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서 돌아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충전소가 많다는 사실과 주차장 안에 설치되어 있어서 주유소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았다.

코로나 발생의 원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구 살리기에 앞장서는 광명시는 연초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기후변화 인식 증진에 힘써 지구 온난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선언하고 지구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를 구입해서 미래세대에게 빌려 사용하고 있는 지구를 깨끗하게 물려주는 데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