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안전하다는 믿음을
줄 수 있다는 자체로 보람을 느끼죠
광명시 철산2지구대에서 어머니 자율방범대원으로 5년째 활동하고 있는 한경희(64·여)방범대원은 이렇게 말한다.
매일 저녁 8시~11시 경찰, cctv뿐만이 아니고 우리의 안전을 책임져주는 방범대원들이 있다.
역사가 짧지 않은 광명시 어머니 자율방범대를 모르는 시민들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오늘 본 기자는 그들과 동행해 보기로 했다.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철산2지구대의 회의실에 모여 그 날 저녁의 안전을 위한 회의를 간단히 마친 후 인근 인적이 드문 골목 위주로 순찰을 돈다.
혼자 집에 가는 여성들이나 노약자 위주로 집까지 동행하기도 하는 일이 주요 하는 일이지만, 안전에 위협이 될 것처럼 보이거나 수상한 행동을 하는 낯선 사람이 보이면 경찰들에게 보고하는 일까지 도맡아 한다.
가끔 순찰하다가 불이 나간 가로등을 발견하거나 위험한 물건들이 보이지는 않는지까지 꼼꼼히 체크하는 모습이었다.
개인별로 일주일에 2~3번 매일 저녁의 시간을 투자하는 걸 아까워하지 않는 누군가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분들이 있기에 광명시는 오늘도 안전하다.
가끔 주위에 노란 형광옷을 입고 ‘집까지 같이 가실까요’라고 말을 건네주는 방범대원들을 보면 감사 인사를 전하는 걸 잊지 않는 광명시민들의 모습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