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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톡톡

새벽까지 끼기긱~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서울시 혐오시설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거부

  • 기자명 안지은 우리마을 기자단
  • 승인 : 2023.03.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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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까지 끼기긱~ 대는 소리에 잠을 설치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잡니다... 중략... 소음에 머리뿐 아니라 속까지 울렁입니다. 제발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기지창 근처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우리 아이는 매일 창문을 닫고 살아야 하나요? 저희는 시원한 공기 마실 권리도 없나요?’

위 글은 구로차량기지 주변에 거주하는 구로 주민들의 민원 중 일부 내용으로 차량정비 등으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철도건설법 4조 3항」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수립할 때 국토부 장관이 미리 관계 기관장 및 시장·도지사와 협의해야 한다 "

「지방 자치법」

"지역주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업은 주민의 의견을 먼저 들어야 한다"

철도건설법과 지방 자치법에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 수립 시 시장·도지사와 협의하고 주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그럼에도 정부가 일방적으로 서울시 혐오시설인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불합리한 통보를 한 바 있다.

 

 

세종시 정부 청사 앞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범시민 궐기대회
세종시 정부 청사 앞 구로차량기지 이전 관련 범시민 궐기대회

2022년 4월 20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광명시민의 64.1%가 차량기지 이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광명시민, 광명시와 협의 없이 서울시 혐오시설을 광명시로 떠넘기려는 사실에 시민들은 항의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 광명시민과 범대책위원회, 광명시 200여 명은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 거부 시위를 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3.17 범시민 총궐기대회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결사반대 3.17 범시민 총궐기대회

또 3월 17일 광명지역 시민단체와 시민 1000여 명은 시민체육관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을 거부하는 총궐기 대회를 가졌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배경에는 구로구 일대 전동차 점검시설의 소음·진동·분진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에 있다. 이에 대해 2005년 국무회의에서 수도권 발전 종합 대책의 하나로 차량기지의 서울 외곽 이전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다.

 

정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는 '광명·시흥 제3기 신도시' 계획부지, '밤일 지구', '하안 2지구'가 밀접한 노온사동 일원이다.

이 부지에 축구장 40개 크기, 즉 8만 5000평가량의 차량기지가 들어서면 근처 주민들의 고통은 물론 광명시의 개발이 막히기 때문에 도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자명하다.

광명시민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주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도덕산, 구름산 등 주변 자연환경,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

 

 

노온정수장
노온정수장

또 광명, 시흥, 부천, 인천 시민에게 일일 56만 톤의 식수를 제공하는 노온정수장과 이전 예정부지가 250m 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차량기지에서 분출되는 분진은 식수를 오염시켜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광명시민은 위와 같은 이유들로 님비현상이 아닌 불합리한 사실에 대한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반대한다.

 

광명시는 시민의 건강과 재산을 지키고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차량기지 위치 변경, 지하화, 5개 역사 신설을 정부에 요구한 바 있으나 국토부는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광명시는 차량기지 이전이 아닌 신천~하안~신림 공사로 인천, 시흥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이고 상생발전을 위해 대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하안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구로 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시민의 존엄과 생명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일입니다. 시와 시민이 한마음으로 차량기지 이전을 꾸준히 반대함에도 일방적으로 계속 강행하는 국토부를 향해 항의한다."라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기지창 들어오는 거 절대 거부합니다. 광명처럼 살기 좋은 곳, 환경 훼손하지 말고 잘 가꾸어 후손에게 물려줍시다’라는 의견을 남겼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구로구 민원을 광명시로 떠넘기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모색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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