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갯소리로 경기도 광명시 소하 2동 주민들에게는
역세권, 숲세권이 아닌 돼세권이 존재한다.
바로 돼지집세권.
역세권 부럽지 않은 맛에 평일과 주말, 낮과 밤
어느 때나 돼지집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미미를 찾아서
무엇이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을까?
가장 유명한 통돼지 두루치기 2인분을 주문하였다.
그런 순간이 있다.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알 수 있는 순간이,
돌솥에 밥이 나오자 알 수 있었다.
아 이 밥 진짜 맛있겠다.
돼세권 주민들은 밥이 나오면 일제히
빈 그릇에 밥을 덜어낸다. 그 뒤 빈 돌솥에
물을 붓고 뚜껑을 덮는다. 돼지집의 소문만 듣고
처음 오는 외지인은 이 행위를 결코 알지 못한다.
비조리 상태로 나오는 두루치기
그래서 기다린다.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어쩌면 기다린다는 건 맛있는 거 아닐까?
영겁의 시간이 흐르고
알을 깨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뚜껑을 깨고
환상적인 두루치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미리 덜어놓아 식힌 돌솥밥 위로
숨이 죽을 대로 죽어 흐물거려진 양파와 김치
그리고 돼지고기를 올린다.
양파의 단맛과 김치의 청량함 그리고 삼겹살이 가진 비계와 고기의 환상적인 비율
미미를 찾았다.
밥을 다먹었다면 덮어 놓았던
돌솥의 뚜껑을 뽑으면 된다.
미미를 찾는 동안 돌솥은 숭늉을 완성시켜 놓았다.
밥과 함께 국물을 들이킨다.
따라가는 국물을 따라 만족의 감탄사가 나온다.
돼지집
한줄평: 기다림의 미학
해당 게시물은 광명시 상권 상생 이벤트를 통해 시민의 추천을 받은 업체를 광명시 대학생기자단이 직접 다녀온 후기입니다. 광명시는 지역경제 회복의 중심에 있는 골목 상권, 소상공인 등을 위해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