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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만의 어메니티(Amenity)를 만드는 공공디자인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24.03.26 10:37
  • 수정 : 2024.03.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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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공공디자인
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공공디자인

새로 단장한 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 외벽 유리면이 새로운 옷을 입었다.

소수영 작가와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가 각각 높이 6.15미터, 길이 79미터, 높이 1.8미터, 길이 7.4미터의 ‘움직이는 찬란한 색채의 그림들’과 ‘야간 도시 풍경’을 설치했다.

소수영 작가는 계절과 날씨의 빛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여러 색채의 그림자를 표현했고, 크리스티안 스톰 작가는 해가 질 때 도시 속 건물의 다양한 형태와 그림자, 구조들이 생생하게 상호작용하며 만들어 내는 느낌을 시각화했다.

두 작품은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 아트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본 프로젝트는 공공건축물 외벽을 활용하여 거리를 걸으며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광명시는 문화예술 공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단조로운 건축물들이 밀집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예술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시가 관리하는 공공건축물 외벽에 다양한 재료와 주제로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며, 국내외 유명 아트디렉터가 참여할 계획이다.

 

■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

정부에서는 「공공디자인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의 계획이다. 동 법률의 제5조 1항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공공디자인의 진흥을 위하여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를 거쳐 5년마다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이하 “종합계획”이라 한다)을 수립ㆍ시행하여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제2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이 발표됐어야 했다. 하지만, 1년 3개월이 지날 때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의 담당 부서인 문체부 시각예술디자인과에 문의한 결과, 제2차 공공디자인종합계획은 6~7월 사이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부서에서는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결과”라고는 했지만, 법정 계획이 발표되지 않고 있는 것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답변이었다.

동 법률에서는 광역의 계획을 수립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자체도 공공디자인을 진행하게 된다. 정부의 발표가 늦어지고 있지만, 광명시는 지자체가 할 방안을 찾아 철산동 지하 공영주차장 외벽 유리면에 첫 번째 ‘공공디자인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법률에서는 공공디자인을 “일반 공중을 위하여 국가,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기업,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른 공공기관(이하 “국가기관등”이라 한다)이 조성ㆍ제작ㆍ설치ㆍ운영 또는 관리하는 공공시설물등에 대하여 공공성과 심미성 향상을 위하여 디자인하는 행위 및 그 결과물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철산역 인근 버스정류장
철산역 인근 버스정류장

여기서 공공시설물(일반 공중을 위하여 국가기관등이 조성ㆍ제작ㆍ설치ㆍ운영 또는 관리하는 다음 각 목의 시설물과 용품, 시각 이미지 등)을 동 법률 제2조 3항에서 열거하고 있다.

      가. 대중교통 정류소, 자전거 보관대 등 대중교통시설물

      나.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울타리 등 보행안전시설물

      다. 벤치, 가로 판매대, 퍼걸러(pergola: 서양식 정자) 등 편의시설물

      라. 맨홀, 소화전, 신호등 제어함 등 공급시설물

      마. 가로수 보호대, 가로 화분대, 분수대 등 녹지시설물

      바. 안내표지판, 현수막 게시대, 지정벽보판 등 안내시설물

      사. 그 밖에 가목부터 바목까지의 시설물에 준하는 시설물

 

이렇게 본다면 공공디자인의 개념은 매우 광의적이고, 시민의 생활 속 깊게 연관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1차 공공디자인 진흥 종합계획’에서 공공디자인의 중요성을 ▲공공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비용을 감소 ▲생활의 편리성과 쾌적성을 향상하고 보편적 복지를 실현 ▲국가와 지역문화의 정체성 구현 및 지역발전의 견인 역할 등으로 열거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고 품격 있는 삶‘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 광명시만의 공공디자인 어메니티 확립의 필요성

광명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디자인은 공공건축물 외벽에 다양한 재료와 주제로 작품을 설치하는 것이며, 공공의 시설을 활용해 도시경관의 새로움을 선사하는 것이다. 즉, 무채색의 도시를 유채색으로 만드는 것이 도시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 어메니티의 개념 정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 어메니티의 개념 정의

여기서 중요한 점이 광명시만의 어메니티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어메니티를 활용한 지역발전 방안‘에서는 어메니티(Amenity, 쾌적성)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어메니티(Amenity)가 도시경쟁력이다’는 시대에 따라 어메니티의 욕구는 ”편리성 -> 환경성 -> 심미성 -> 문화성“순으로 비중이 높아졌다고 했다.

광명시의 공공디자인 아트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것이 새로운 도시경관이라면, 광명시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수준까지 도달해야 한다. 

광명시는 공공건축물을 대상으로 거리 디자인 갤러리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현재 두 번째 설치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했다.

첫 번째만큼 중요한 것이 두 번째다.

거리 디자인 갤러리 조성으로 거리 자체가 문화공간이 되는 공간의 마법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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