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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쉼표를 찍고, 새롭게 '안녕'
초록의 쉼표를 찍고, 새롭게 '안녕'
  • 시민기자 신현숙
  • 승인 2018.07.10 08:54
  • 좋아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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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이야기_ 철산주공 8,9단지

시간이 멈춘 곳,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초록의 쉼표가 있는 곳... 그곳에 가고 싶다!

 

명시청 정문을 지나 현충공원 쪽으로 200여 미터 언덕길을 내려가노라면 오른쪽으로 모세로 삼거리 이정표가 서있습니다.

모세로삼거리를 들머리삼아 철산주공 7∙8단지 사잇길로 접어들면 오른쪽으로 낡은 간판이 옹기종기 붙어 있는 철산주공 7단지 상가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왼편으로 이제 스마트폰에 사람들의 사랑을 내주고 덤덤히 서있는 빛바랜 공중전화부스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며 망부석처럼 서 있습니다.

 

 

이 길을 걷다보며 타임머신을 타고 1980∼90년대로 시간 이동을 한 것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1985년

허허벌판에 지어진 철산주공8단지는 3층짜리 빌라형식의 복층세대와 5층짜리 아파트8단지라는 이름표를 달고 동거하고 있고

이제는 재건축 이라는 건물해체의 운명도 함께해야 한답니다.

사라지는 것은 87개동(桐) 9단지 포함 2064세대의 보금자리만은 아닙니다.

 

철산주공 재건축사무소가 있는 일교빌딩 옥상(5층)에서 내려다 본 8단지...

온통 초록의 물결 속에 간간이 보이는 3층 복층 건물의 빨간 지붕이 순간 유럽의 아름다운 휴양지를 연상케 했습니다.

 

 

 

우리가 도시의 재건축, 재개발로 얻는 것은 무엇이며, 잃는 것은 무엇일까요!?

 

809동 앞 벤치에서 만난 문길자(76세)님은 1985년 입주해 34년째 살고 있답니다.

 

 

“지금은 두 노인네만 덩그러니 살고 있지만 이곳으로 이사 올 때는 시부모님, 애들 삼남매, 우리부부 3대 일곱 식구가 살았어요.

식구가 많아 복층을 택했죠. 시부모님도 이집 안방에서 편안히 하늘나라 가시고, 중학생이던 큰 아들은 오십대 중반을 넘어섰네요."

 

저는 이 집이 너무 좋아요.

조용하고 공기 좋죠 길은 또 얼마나 예뻐요.

아침에 새들이 깨워주죠. 애들 집에 가도 빨리 집에 오고 싶어요.

고층아파트는 왠지 마음의 안정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 동네의 또 다른 매력은 입주 때부터 살고 있는 가구가 많아 서로 숟가락이 몇 개인지, 손님이 와도 누구네 집에 오는 손님인지 알 수 있을 만큼 다 알고 지내지요

라는 자랑에 ‘천 냥을 주고 친구를 사고, 만 냥을 주고 이웃을 산다’ 는 옛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809동 앞, 잘 가꿔놓은 꽃과 채소
809동 앞, 잘 가꿔놓은 꽃과 채소

 

 

사계절 새 옷으로 갈아 입는 낭만이 넘치는 길(봄:벚꽃, 여름:녹음, 가을:단풍, 겨울:설경)에 이 여름, 마음도 초록으로 물들어 갑니다.

8단지에는 유난히 큰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은행나무, 편백인지 삼나무인지... 짧은 안목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나무도 많이 보입니다.

여느 아파트 단지에서는 보기 어려운 밤나무, 호두나무도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있네요.

 

 

어제는 오늘의 역사가 되고 오늘은 내일의 역사가 됩니다.

 

이 땅이 품은 역사와 이야기를 읽어내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요.

 

‘인동초’ 꽃이 활짝 피었어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사람을 비유하는 꽃이라죠.
‘인동초’ 꽃이 활짝 피었어요. 인고의 세월을 견디어 낸 사람을 비유하는 꽃이라죠.

 

 

콘크리트로 만드는 건축물은 돌이킬 수 없는 건축이다.

 

어느 유명한 일본의 건축가의 말입니다.

한 조합관계자는 내년 이맘때 쯤, 이 곳 사람들도 모두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40층 높이로 재건축 된다는 건물의 높이와 규모는 잘 와닿지 않습니다.

철산주공 8,9단지! 우리 도심 속에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아름다운 이 풍경을,

 

 

비 내리는 4월의 이 길을,

 

 

 

마음까지 초록으로 물들이던 여름날의 이 길을

 

 

단풍 고운 가을 날, 다정하게 손잡은 연인들 어깨 위에 내려앉던 낙엽을,

 

 

 

모두가 잠든 겨울 밤 사르락~사그락~ 밤눈 오는 소리를...

 

 

이 모든 기억을 추억의 책갈피에 고이접어 넣어 봅니다.

 

 

 

 

사진도움   손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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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의소중함 2018-07-10 14:37:46
인간의 욕심!
요산요수로 답 드립니다.^-^
※ 자연의 언어
시간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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