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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시 주민자치위원 ‘학습여행’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11.18 14:10
  • 수정 : 2012.09.19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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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각 동 주민자치위원들은 10월 25일 한센촌인 경기도 포천시 장자마을로 ‘학습여행’을 다녀왔다.

포천시 신북면 장자마을(한센촌)에 들어서면 조금은 허름하고 삭막한 회색빛 공장 건물들 사이로 선명한 붉은색 글자인 ‘행복’이 우선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한센인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웃과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병력자 32명과 가족 67명, 일반인 51명 총 150명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는 따스한 마을이다.

19살의 나이에 한센병에 걸렸던 최순학(남·54) 씨는 “수면제를 사다 놓고 하염없이 울기만 했고, 문둥이들과 같이 살수 없다며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견디기 힘들었다”며 “허허벌판에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했다. 그 때 병력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당시의 아팠던 기억을 되살렸다.

실의와 좌절에 빠져있던 한센인들의 마음을 변화 시키며 마을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건 최종국 이장과 마을의 선생님으로 불리는 김규옥(아주대 평생학습연구원) 씨와 같은 이들의 빛나는 리더십이 있었다.

특히, 한센인들과 소통하려는 지자체의 노력과 한 서린 고통을 딛고 학습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려는 주민들의 의지가 없었더라면 장자마을의 행복한 웃음은 없었을 것이다.

합창단 활동을 하는 한경숙(여·58) 단장은 “외부 요청을 받아 합창을 나갔는데 무대 위로 박수가 쏟아지는 거예요. 누군가에게 환영을 받는 게 처음이라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어요”라며 눈시울을 적신다.
 

“한센병 편견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사랑으로 감싸 안아”

장자마을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윤순 (여·33) 씨는 “마을에 들어온 뒤 그동안 가졌던 편견이 사라졌다. 한센병이 어떤 병인지 알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센병은 감기나 결핵에 비해 전염성이 매우 약한 질병으로 유전되지 않는다. 일 년에 평균적으로 500만 명 중 1명이 발생하나 치료약 1회 복용으로 99.9%의 균이 죽고 전염력이 사라진다고 한다.

이제 한센병은 사람이 키워낸 사회적인 병일 뿐 더 이상 일반인들이 두려워할 전염병이 아니다. 포천의 장자마을처럼 차별 없는 땅에서 희망이 자라나길 기대해본다.
 
장자마을 017-216-2206
시민기자 현윤숙 / 사진 기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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