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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인터뷰] 광명이 낳은 ‘트로트왕자’ 박현빈(2)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11.29 13:58
  • 수정 : 2012.09.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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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명이 낳은 ‘트로트왕자’ 박현빈(1)에서 기사 계속

박현빈 인터뷰 사진2

-부모님 집을 사드린 효자라고 칭찬이 자자하던데요.
“제 노래가 많이 팔려 돈을 많이 벌었을 때 부모님이 진 빚을 갚았어요. 그 후 돈을 모아서 집과 차를 사드렸죠. 그게 효자 소리를 들을 만한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자식들 키우느라 고생하셨으니 할 도리를 했을 뿐이에요.”

-가정형편이 어려웠나요?
“늘 빚이 있었죠. 부모님이 벌인 사업이 IMF 때 실패했거든요. 그때는 누구나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우리 집만 힘든 게 아니고.”

-부모님을 원망하진 않았나요?
“그 당시에는 어머니와 자주 싸웠는데 지금은 사이가 좋아요. 저한테 무척 잘해주시거든요. 이제 어머니가 하시는 일도 잘 되고 아버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지금은 색소폰을 취미로 연주하면서 어머니 매니저 역할을 하세요. 어머니가 멀리 다니기가 힘드시니까 같이 운동도 하고 여행도 다니면서요.”

-형의 유학자금도 대줬다고 들었어요.
“형이 독일간지 8년 됐어요. 어머니가 형을 힘들게 뒷바라지하셔서 제가 유명해지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어머니의 경제적 어려움을 도와드렸어요. 군대에 있을 때 형이 유학을 가서 어머니 혼자 몇 년 동안 고생하셨어요, 형은 실컷 공부한 후 독일에서 결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지금은 오페라 주인공으로 활동하는데 앞으로 한국에 들어오면 학생들 레슨도 하고 대학 강단에도 설 계획이죠.”

-형처럼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없나요?
“아주 가끔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드는데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요. 아직 할 일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거든요. 올 연말에 일본에서 콘서트가 열리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독으로 초대형 콘서트를 한번 꼭 해보고 싶은 꿈이 있어요. 일본에서든, 한국에서든.”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뭔가요?
“6개월 정도 쉬었으면 좋겠어요. 매일 스케줄이 있어요. 주말이 없어진지 오래되었죠. 주말이라는 개념은 아예 없고요. 한달에 잡힌 스케줄이 적을 때는 50개, 많을 땐 100개가 넘어요. 물론 쉬는 날도 있고, 하루에 스케줄이 예닐곱 개가 잡히기도 해요. 근데 그 스케줄을 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쉬는 게 아니에요. 준비할 게 더 많죠.”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아무것도 안 해요. 세수만 해요. 스킨로션도 안 발라요.”

-돈을 벌어도 쓸 시간이 없겠네요.
“돈을 버는 사람 따로 있고 쓰는 사람 따로 있죠. 하하하.”

-수입은 누가 관리하나요?
“제가 관리해요. 쓰기도 많이 쓰고 나름 알뜰히 모아 제 집도 마련했어요.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 위아래 층에 살아요. 밥 먹을 때는 올라가고 개인 활동은 아래층에서 하죠. 친구들이 자주 놀러오거든요.”

박현빈 이미지1-광명의 어떤 친구들인가요?
“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들이 광명에 많이 살아요. 소를 한 300마리 키우는 친구도 있고요. 고민이나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광명 친구들을 만나요. 어제 광명에서 마지막 예비군 훈련을 마쳤어요. 광명5동 대장님과 작별하고 왔어요.”

-광명을 떠나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광명시엔 좋은 사람들이 많아요. 사실 따지고 보면 광명시에 있을 필요가 없어요. 일하는데 오히려 멀기만 하고 제가 주로 활동하는 지역에 가서 사는 게 편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광명시에 있으면 마음이 편해요. 동네사람들도 편하고 누굴 만나도 ‘우리 광명분이시잖아요’라고 먼저 말씀해주시니까. 동네사람이 다 가족 같아요. 다른 지역에서는 편하게 못 다녀도 광명시장이나 동네는 슬리퍼 질질 끌고 씻지도 않고 다녀도 신경 쓰이지 않아요. 이해해주시니까요. 사실 길을 아는 곳도 광명밖에 없어요. 게다가 요즘은 살기가 좋아지고, 없는 게 없잖아요. 저한테는 광명시가 최고예요.”

-"나에게 광명시는 000이다" 빈 칸에 채우고 싶은 말은? 박현빈 이미지 2
(옆에서 매니저가 ‘단짝친구’인가? 하고 거든다.)

“단짝친구? (한참을 생각하다) 단짝친구 이상이죠. 태어나면서부터 평생 함께 한 곳이 광명시이니까요. 저의 그림자라고 표현할 수 있어요. 저하고 떼려야 뗄 수가 없죠. 광명시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함께 해왔으니까요.”

-트로트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왕이 되어야죠. 트로트 왕이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승객에게 가끔 물어봐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트로트 가수가 누구냐고요.  10명, 20명, 30명에게 물어봤을 때 모든 사람에게서 내 이름이 나올 때까지 활동하고 싶어요. 그렇게 되면 남진, 나훈아, 조용필 선배님 이상이겠죠. 국민가수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조용필 선배님을 말씀하시는 분이 계시고 나훈아 선배님을 얘기하시는 분이 계시니까. 물론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제일 잘나가는 트로트 가수가 누구냐고 물었을 때 모두가 박현빈을 외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겁니다. 그게 제 목표예요.”

글·김현 연예칼럼리스트/사진·김현식<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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