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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호수공원이 생겼어요!

  • 기자명 박갑순 마을기자
  • 승인 : 2022.07.05 14:19
  • 수정 : 2022.07.0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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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에 호수공원이 생겼어! 놀러 와.”

한동안 공사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고 했다. 새빛공원 안에 있는 자경저류지. 지인은 한창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쉼이 필요할 땐 편안한 복장에 슬리퍼를 신고 나가곤 했단다. 풀밭에 쪼그려 앉아 네잎클로버도 찾고, 나무 벤치에 앉아 하늘 멍을 때리기도 했었는데 어느 날 공사 안내판이 걷히고 짜잔!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호수공원. 일직동 센트럴자이 아파트 주민이 된 것도, 집 앞에 호수공원이 들어선 것도 큰 행운이라며 지인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그의 말 중 공원 앞에 붙은 호수라는 단어가 마음을 설레게 했다. 빨리 가보고 싶었으나 장마가 훼방을 놓았다. 여러 날을 기다린 끝에 장마가 휴식을 취하는 날 공원을 찾았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먹구름을 따돌린 순백의 양떼구름이 아담한 호수에 담겨 찰랑대고 있었다.

 

 

 

센트럴자이 아파트 뒤 조형 그늘막 쪽으로 진입하면 입구에 광명시 자경저류지 종합 안내도와 공원 이용객들이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그림과 글로 새긴 안내판이 있다.

 

 

 

오후 4시, 프로그램 분수가 묵묵히 일하는 일꾼처럼 부지런히 물을 하늘 높이 쏘아 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발길을 옮기니 거꾸로 된 기역자 모양의 구조물에서 물안개 같은 작은 입자들이 분사되어 더위를 식혀 주었다. 냉각 미스트 폴이었다.

 

 

 

 연인끼리, 부부끼리, 친구끼리 차를 마시며 정담을 나눌 수 있는 테이블 의자를 비롯하여 회전의자, 스윙 벤치 등 산책하다가 쉴 수 있는 의자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호수에는 창포와 연들이 맑은 물을 선물하기 위해 바람과 햇살을 힘껏 호흡하며 푸른 잎에 힘을 주고 있었다. 

호수 주변을 걸으면 식재된 다양한 나무와 식물들의 뿌리 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곧 나무가 우람한 가지를 뻗어 더 많은 잎을 매달고, 꽃들은 각각의 빛깔로 아름다운 향기를 피울 것이다. 억새를 많이 심어서 가을이면 더욱 사랑받는 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경저류지는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지구의 호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이다. 광명시는 방재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시설을 개선해 시민이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수변공원으로 조성했다.
​광명시는 지난 2020년 12월 23일 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 저류지가 완공된 후 2019년부터 현지 조사, 주민설명회, 주민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기술자문과 디자인 심의를 거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여 기능과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호수공원의 가장 큰 자랑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 올리는 수중 분수대다. 특히 어둠이 내린 야간이면 조명을 받아 색색의 아름다움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밤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 도심의 하늘에서 볼 수 없는 시원하게 떨어지는 수많은 별빛 줄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분수대 운영 시간은 정오부터 밤 10시 30분까지 매시간 정각마다 약 30분간 운영한다. 

한편 광명시에는 광명역세권을 개발하면서 조성된 저류지 세 곳이 있다. 광명 IC 나가는 곳과 빛가온 중학교 사이 일직 저류지와 기아자동차 맞은편 쪽 소하 저류지다.
일직 저류지는 높은 홍수위로 개발 여건이 되지 않아서 요구하는 민원이 있지만, 구조상 개발이 어렵다고 한다. 현재 주변 산책로는 정비되어 있다. 소하 저류지는 삼각 구도로 되어 있어 개발 여건이 가능한 구간을 정비하여 물에 잠겨도 죽지 않는 품종 위주의 나무를 심었다.
 
끝으로 호수공원을 이용할 많은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광명시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주인 의식을 가지고 서로 청결하게 이용해주기를 바라며, 특히 반려견과 동행할 때 펫티켓을 지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아파트 단지와 인접한 공원이어서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심은 나무와 꽃들이 자리를 잡으면 광명의 아기자기한 휴식 공간으로, 소소한 볼거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구야, 나 호수공원 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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