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휴일을 맞아 친구 가족들과 구름산 등산을 했다.
광명시보건소에서 출발하여 구름산 정상까지 가는 코스로 거리는 약 2.8km이고, 높이는 240m이다.
처음에는 길이 나무계단으로 잘 정돈되어 있어서 등산이 아닌 것처럼 쉬웠는데, 조금 더 가니 산길에 바위도 보이기 시작하면서 길이 약간 어려워졌다.
그래도 중간에 벤치와 정자가 많아서 힘들면 쉬었다가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또 등산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이 계신 것을 보면, 우리 같은 아이들도 운동 삼아 부담 없이 도전하기에 좋은 산인 것 같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며 오르다 보니 1시간 반 만에 구름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멋진 비석과 커다란 정자가 나를 맞이했지만, 나는 산을 내려가서 점심으로 먹을 짜장면이 눈앞에 아른거릴 정도로 배고프고 지쳐 있었다.
그런데 눈앞에 쫘악 펼쳐진 광명시의 모습을 보게 되니 내가 사는 동네가 새롭게 보였고, 사진도 마구마구 찍었다.
240m의 높이에서 광명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구름산의 장점인 것 같다.
산에서 내려온 후, 나는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12년 인생 처음으로 짜장면 곱빼기를 시켰다.
그런데 예상과 다르게 결국은 짜장면을 다 먹지 못하고 중국집을 나오게 됐다.
곱빼기라 양이 좀 많아서 결국 남기긴 했지만 정말 꿀맛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배고파도 욕심을 부리진 말아야겠다.
조금 힘들었지만 친구와 등산을 한 특별한 경험이었고, 또 3시간이나 걸었으니 운동도 많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