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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찾는 ‘수호1004’가 되는 법

복지사각지대 발굴하는 광명명예사회복지공무원 발대식

  • 기자명 우리마을기자단 박갑순
  • 승인 : 2023.05.02 17:27
  • 수정 : 2023.05.0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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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가슴 아픈 사건에 종종 노출되곤 한다.

 

지난 2월에도 생활고로 신변을 비관하던 80대 노인이 분신 후 사망한 사건이 전파를 탔다. 김 노인은 약 15년간 함께 살았던 동거인이 사망하면서 주거 불안과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복지망은 그의 매우 어려운 처지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던 노인은 8개월 동안 오피스텔 관리비를 체납한 상태였는데 누구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이웃 누구라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면 이런 비극적인 일은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점에 복지사각지대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복지사각지대란 여러 가지 복지 혜택을 받는 기초 생활 수급자에 반해, 그보다 조금 나은 생활을 하므로 다양한 혜택에서 제외되는 차상위 계층의 상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또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음에도 정보의 전달이 원활치 않거나, 그러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여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경우 역시 넓은 의미에서 사각지대에 포함된다고 한다.

 

 

'광명 수호1004'란?

식전 공연 광명시립합창단 공연
식전 공연 광명시립합창단 공연

광명시는 지난 4월 20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주민들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제보를 활성화하고 지원강화를 위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광명 수호1004) 발대식을 개최했다.

 

‘광명 수호1004’광명시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의 별칭으로 복지 위기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무보수∙명예직의 지역 주민을 일컫는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안부를 확인해 초기 위험을 감지하고 위기가구를 기관에 신고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2019년 위기가구 발굴 위한 광명 수호1004 순회 교육
2019년 위기가구 발굴 위한 광명 수호1004 순회 교육

광명시는 지난 2019년 사회복지 안전망 구축을 위해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인 '광명 수호1004'를 구성, 발대식을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명 수호1004는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복지통장을 비롯해 주민밀착형 직종인 고시원, 아파트관리소, 돌봄기관, 야쿠르트배달, 도시가스 검침 종사자와 일반 주민으로 구성된 촘촘한 인적 안전망이다.

 

 

광명 수호1004 양승임 씨
광명 수호1004 양승임 씨

이날 361명이 신규로 위촉돼 현재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관내 18개 동 1천 549명으로 대폭 확대되었다. 시는 연중 추가 모집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망을 더욱 촘촘하게 구축할 계획이다.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위기 가구를 발견한 경우 신속하게 제보하는 것뿐 아니라, 복지제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여 우리 주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을 신속하게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을 수행한다. 

 

위기가구란 실직, 휴∙폐업, 고립 등 사회적 위험에 놓인 가구를 말하며, 이들을 조기 발견하여 심각한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주민 중심의 촘촘한 복지안전망이 광명 수호1004다.

 

 

광명 수호1004의 활동 사례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젝트 한눈에 보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프로젝트 한눈에 보기

광명 수호1004의 활동으로 사각지대를 발굴하여 위기상황에서 구한 사례를 소개한다.

양극성정동장애로 알코올에 의존하는 생활을 하는 한 부모 2인 가구가 있었다.

배우자가 중국으로 강제 추방을 당한 후 자녀들을 방임하고 집 안에는 각종 쓰레기와 생활용품이 쌓여 있어 주거지 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태였다.

시 복지정책과, 동 행정복지센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센터 등에서는 정리정돈 및 청소 서비스, 수납장 설치, 사례대상자 정신과 진료 동행 및 약물 복용 설득, 생필품 지원, 이불빨래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하였다.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
위기가구 발굴 캠페인

광명시에서는 명예사회복지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하여 신고해 준다면, 앞으로 빈곤 및 돌봄 위기가구, 주거 취약가구 등 위기에 대한 예방 활동으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돌보는 마을공동체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며, 주민밀착 직종 종사자의 활동을 통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인 광명희망계단사업 선포식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인 광명희망계단사업 선포식

한편,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살펴보는 기준이 있다.

-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과금이 최근 3개월 이상 채납된 가구

- 가족의 실직, 질병, 노령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구

- 가구원 중 중증환자가 있어 간병으로 생활이 어려운 가구

- 생활이 어려운 한 부모, 다문화 가족 및 빈곤∙학대 위기에 처한 아동∙청소년 등 

- 창고∙공원∙공중화장실, 비닐하우스, 폐가 등에서 생활하는 자

- 자녀와 관계가 단절된 독거노인

- 지적 판단 능력이 미흡한 지적 장애인 등

- 우편함에 우편물이나 고지서가 쌓여 있는 가구

- 악취가 심하고 쓰레기가 쌓여 있는 가구

- 알코올, 약물 등의 중독, 우울증 등을 가진 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구

- 자살 또는 자해 시도 경험이 있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가족이 있는 가구 등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으로 예상되거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웃이 있을 경우,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돌봄팀에 신고하거나 제보하면 된다.

 

우리의 작은 관심이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을 위기에서 구할 수 있다.

 

우리의 적극적인 활동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웃을 더는 만들지 않을 것이다. 광명 시민 모두가 ‘광명 수호1004’가 되는 그날을 그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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