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대한민국 국가지도집 III 2021’에 따르면,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0%에서 2020년 31.7%로 급속히 증가”했다며, 1인 가구의 증가는 전 세계적인 현상으로 2040년에는 36.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성별, 연령별, 혼인 상태별로 보면, ”2020년 현재 1인 가구는 60대까지는 남성이 많고, 70대 이상은 여성이 많으며, 전체적으로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다(50.3%).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가장 많고, 70대, 30대, 50대, 60대, 40대 순이다. 혼인 상태별로는 미혼이 가장 많고 사별, 이혼, 유배우자 순이다. 30대 이하의 미혼 1인 가구는 주로 도시에, 고령 사별 1인 가구는 농촌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다.

광명시에서 1인 가구를 지원하는 ‘광명시 1인 가구 지원센터’에 따르면, 2021년 광명시 1인 가구 비중은 30.3%로 전국 평균과 유사하며, 연령대는 중·장년층이 41.5%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적인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AI(인공지능, 이하 AI) 등을 활용해 1인 가구의 돌봄을 지원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AI를 활용한 돌봄 로봇은 반려 로봇, 소셜 로봇, 간병 로봇으로 분류할 수 있다.

반려 로봇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1인 가구에게 반려동물의 역할을 수행한다. 소셜 로봇은 일정관리, 정보 확인, 간단한 대화를 수행하는 로봇이며, 간병 로봇은 몸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한 일상생활 지원 로봇이다. 

미국에서는 세계 최고 인공지능 노인돌봄서비스인 케어 엔젤(Care Angel)이 개발됐다. 케어엔젤은 취침상태, 건강상태, 약 복용. 안부 등을 전화로 물어본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고령자들을 위해 반려강아지 로봇인 제니도 개발됐다. 톰봇사의 로봇 제니는 골든리트러버처럼 소리를 내고, 사람의 명령에 반응하도록 설계됐다.

고령자가 많은 일본의 경우 요양원에서 활용하는 AI 로봇을 상용화했으며, 중국 역시 AI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로 돌봄은 가족의 역할을 넘어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돌봄(Community Care)으로 돌봄로봇이 광역, 기초 지자체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로, 경상남도는 AI 스피커와 정서케어(음악, 날씨, 뉴스, 운세 등의 맞춤형 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스피커와의 감성 대화), 건강증진 서비스, 안심케어 서비스(SOS 긴급구조, 119연계) 및 심리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는 스크린터치형 AI 스피커, 인형형 돌봄로봇을 통해 정서적 지원과 비대면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있으며, 광주광역시는 AI 스피커를 통해 복약알림, 긴급 SOS, 감성형 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광명시도 고독과 외로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3일부터 ‘AI 케어콜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케어콜 서비스는 주 1회 AI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건강, 식사, 수면, 운동, 외출 등 안부를 묻고 건강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1인 가구의 문제점인 건강관리와 고독사 예방을 목적으로 하고, 서브스 대상은 중장년 1인 가구와 홀몸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500명이며 12월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화 내용을 기억하는 기능이 있어 개인 맞춤형 대화가 가능하고, 광명시 재난경보 발생 시 대상자 안전을 확인해 안전 수칙을 안내하는 등 위기 상황 예방 기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