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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자연을 경험하는 정원, 2023 경기정원박람회 ‘작가, 정원을 말하다!’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23.10.12 15:12
  • 수정 : 2023.10.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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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일직동 새빛공원 일원에서 ‘2023 경기정원박람회’(이하 박람회)가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전문작가들의 정원작품,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컨퍼런스, 시민들을 위한 정원체험과 문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6~7일 이틀 간 열린 컨퍼런스는 RE100을 주제로 ▲ 기후위기 시대, 작가! 정원을 말하다!, ▲ 기후위기 시대, 정원에 꿈을 심다!, ▲ 기후위기 시대, 정원에 길을 묻다! 등을 통해 기휘위기 극복을 위한 정원분야 발전방향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후위기 시대, 생활속 공공 정원의 기능과 역할

 

 

첫날 열린 컨퍼런스 중, ‘기후위기 시대, 작가! 정원을 말하다!’에 참가했다.

――― 첫 번째로 조경건축가 유승종의 ‘자연경험, 바이오필릭디자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바이오필릭(Biopillic)은 생물을 의미하는 바이오(Bio)와 사랑을 의미하는 필리아(Philia)의 합성어를 말한다. 바이올필릭디자인은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지는 디자인이 바이오필릭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승종 조경건축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식물을 가까이하고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성된 것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도 경험해야 한다고 했다. ”예전에는 비바람으로부터 보호하는 게 건축물이었다. 싱가폴 공항은 자연을 안(실내)으로 가지고 들어오고 있다며 건축의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했다.

현대인은 대부분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전통문화와 자연을 경험하는 것으로 일본의 료칸 문화를 언급했다. 일본에 갔을 때, 고층 건물 사이에 일본 전통 료칸을 경험하는 문화가 신선하다고 했다.

또한, 뉴욕의 브라이언트 파크 공원을 예로 들며, 공원은 공공재라고 했다.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행사를 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원은 일상에서 자연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정원사와 함께 한 ‘작가들의 수다!’ 

 

――― 두 번째 시간은 ‘작가들의 수다!’였다. 전문정원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의 주제발표 시간을 가졌다.

▲Micro Planet(홍진아, 하창호) 홍진아 ▲1.5° 너머의 지구 반형진 ▲다시, 자연에 시간(박정아, 손경석, 황두진) 박정아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신영재, 안성민) 최지은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박건, 박연수, 이용대) 박건 ▲숲의 단면 ‘탄소저장고’의 토양(김상윤, 최선기) 김상윤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가 참석했으며, ▲10개의 방 : 내부 자생의 시작(박민영, 우재훈) 박민영 작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Micro Planet’ 홍진아 작가는 “코로나로 우울함에 빠진 사람들, 예상치 못하게 발행하는 이상기온들을 보면서 사회적·생태적으로 회복탄력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미기후가 생기는 정원, 빗물을 소화할 수 있는 정원,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고 그 안에서 사람과 자연이 교류하는 정원을 만들고자 유연한 정원인 Micro Planet(작은 우주)을 만들었다.”고 했다.

 

‘1.5° 너머의 지구’ 반형진 작가는 “컨셉은 큰 빙하를 한 덩이를 만드는 게 컨셉이었다. 기후위기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녹아내리는 큰 빙하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 모든 면이 하얀색 얼음처럼 만들어져 있고, 주변에 작은 정원이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답답하고 황폐한 정원을 만들었다.”며 작품의도를 설명했다.

 

‘다시, 자연에 시간’ 박정아 작가는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폐컨테이너를 사용했으며, 바이오쉘터로 업사이클링 경관을 조성했다. 빗물정원, 바위쉼터 등을 통해 사람이 힐링하고 식물이 소생하는 정원을 제시했다.

 

‘오래 머무르는 정원’ 최지은 작가는 “옛 광명역 주변은 논이었다. 논의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정원, 곤충, 생물이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봤다.”며 물웅덩이 머무르는 시간을 확보해 동식물의 서식처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세계수 '생명의 나무, 숨쉬는 정원' 박건 작가는 “RE100은 저탄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식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세계수(생명의 원천, 세계의 중심, 또는 인류의 발상지가 된다는 나무)를 모티브로 평면적인 공간에 각 레이어를 활용해 최대한 많은 식물을 심는 것을 목표로 했다. 나무는 탄소를 저장하고 흡수한다. 목재를 최대한 활용한 정원을 조성했다.”고 했다.

 

‘숲의 단면 ‘탄소저장고’의 토양‘ 김상윤 작가는 “식물이 탄소를 흡수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그 탄소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 즉, 토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토양은 지상보다 많은 탄소가 저장돼 있다. 경각심을 깨울 수 있는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보기가 편하지는 않다. 저지대로 내려가야 한다. 정원의 구성은 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정원 안으로 들어가면 (탄소를 흡수한) 토양을 관찰할 수 있는 정원이다.”라고 했다.

 

’소우주 오브제‘ 최윤정 작가는 ”작품의 모티브는 테라리움(원예에서, 밀폐된 유리그릇이나 아가리가 작은 유리병 따위의 안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 또는 그 유리 용기)이다. 테라리움 속에는 소우주가 존재한다. 지구도 한정된 공간임을 자각하고, 탄소배출에 대한 자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작품 의도를 밝혔다.

 

 

 

작가들의 주제발표 시간 이후에는 관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공통질문으로 ’내가 심사를 한다면, 원픽으로 꼽는 정원‘과 개별질문으로 ’식물 이름을 많이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식물 이름을 쉽게 외우는 방법은?‘, ’주제 RE100을 어떻게 접근하셨나요?‘라는 질문에 작가들의 생각을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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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를 통해 선보인 8개의 '전문정원', 8개의 '생활정원', '학생정원' 및 광명 시민정원사가 조성한 '시민정원사 정원' 등은 박람회장가 끝난 후에도 새빛공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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