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국악동요제’ 금상 수상
동요를 작곡하고 불러서인지 아이처럼 순수하고, 보름달처럼 환한 미소를 지닌 광명서초등학교(교장 조병윤)의 박은경 교사.
4학년 2반 담임을 맡고 있는 박 교사는 지난 8월 31일 국립국악원에서 주최한 제26회 ‘국악동요제’에서 <동래학춤>으로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다. 동요 동래학춤은 우리 전통춤인 부산의 동래학춤을 소재로 한 굿거리장단의 전통 창작 국악동요다.
박 교사의 수상경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2010년부터 병아리 창작동요제에서 우수상을 3회 연속 수상한 것에 이어 작년에도 ‘국악동요제’에서 <씨름놀이>라는 곡으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대상 수상곡인 동래학춤은 작년 1학년 담임 시절 교재 연구를 하며� 발굴한 소재로 탄생되었다.
동요를 듣고 부르는 것에 대한 교육적 효과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몸소 느끼게 된다는 박 교사는 “동요의 가사가 교육적이고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도 날리고 수업을 시작할때 아이들의 주의 집중을 위해 동요가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교사는 또 “동요를 접할 기회가 부족해서 그렇지 요즘 아이들이 가요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며, “동요도 자주 들려주고 함께 배우다 보니 흥겨워하고 가요보다 더 잘 부른다”고 말했다.
광명서초에서는 동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를 인식하고 ‘동요인증제’를 도입했다. 매주 1회 ‘이주의 동요’를 선정해 배우고, <동요 부르기 대회>를 통해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동요를 접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있다.
박 교사는 동요를 위한 소재 발굴뿐만 아니라, 광명예능발표회 준비와 교원음악회, 동요심화반 지도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가오는 11월 18일에는 이미 ‘성남 박태현 창작동요제’의 예선을 통과한 동요 <곶감? 도망가자!>라는 곡의 본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것을 소중하고 아름답게 동요로 가꾸어 아이들에게 보급하는 박 교사와 동행하는 아이들의 세상이 가을 하늘빛처럼 구름 한 점 없이 푸르다.
시민기자 김은주 / 사진 손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