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음식물 쓰레기 20% 감량’을 목표로, 매년 증가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1월1일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시 전역에서 전면 실시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이를 위해 6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으며, 일반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 시범사업 전 5월과 10월 셋째 주 금요일을 시민참여의 날로 정했다. 또, 이를 위해 철산중심상업지구, 광명사거리 등에서 업주, 요식협회, 유관단체, 공무원 등이 참석하는 캠페인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관내 자동집하시설(클린시스템)이 설치된 14개 아파트단지를 대상으로 2012년 4월 17일 시범단지 관리소장, 청소업체 및 자동집하시설 운영소장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의 추진배경과 시범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수렴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환경부에서는 RFID 개별 계량방식, 칩 방식, 스티커, 전용봉투 등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방식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각 지자체의 상황에 따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RFID 개별 계량방식은 배출용기에 전자 태그를 부착하여 배출원별로 정보를 수집 배출의 무게에 따라 정확하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법로 시스템과 장비설치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종량제에 가장 부합하는 방법으로 향후 권장하는 방법이다.
이밖에 칩 방식과 스티커 제도는 쓰레기 배출자 칩이나 스티커를 구입해 쓰레기 수거용기에 부착해 배출하는 방법으로 정확한 통계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앞으로 쓰레기 배출 누진제나 종량제 적용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용봉투제는 음식물쓰레기 전용 봉투를 구입해 배출·수거하는 방법으로 위생문제, 협잡물 발생, 재활용 어려움 등으로 인한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방법 중 가장 대표적 주민참여 형태의 제도인 쓰레기 종량제는 배출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배출량만큼 비용을 부담하는 공평한 방식이다. ‘버린만큼 비용부담’이라는 경제적 유인 수단으로 쓰레기 배출량의 감량에 효과적이고, 방식도 간단해서 각 세대별로 음식물 전용 종량봉투에 담아 버리면 된다.광명시 자원순환과 김용상 과장은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시 배경에 대해 “공동주택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를 수시로 버리기 때문에 단독주택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고 있어, 환경오염을 가중시키고 많은 비용을 들여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김 과장은 쓰레기 종량제의 취지에 대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자원의 낭비를 막고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세대별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부과하기 위함”이라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하안주공 8단지에 사는 김경순 씨는 “그 동안 세대별 일괄적 부과방식에는 형평성의 문제가 있었는데 이 제도를 통해 해결됨과 동시에 의식적으로 더 깔끔하고 적게 버리려고 할 것 같다.”며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반면 김영자(하안주공 13단지)씨는 “여름이 되면 모아서 버리기 때문에 냄새가 큰 걱정”이라며 “어차피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마찬가지 아니냐”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전면실시 1주일이 지난 현재는 일부의 불만 속에서도 대부분의 공동주택에서는 자연스럽게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이해하고 반기는 분위기였다. 아파트 경비원 조남필(하안주공 8단지)씨는 “환경을 위해 당연히 협조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진시민필 도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