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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시라~ 디자인을 입은 광명전통시장

기업경제과 민문식 팀장의 무한사랑

  • 기자명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 2013.01.07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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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1일 오전 10시 광명시청에는 상생의 기운이 한 가득 퍼졌다. 한 달 남짓 팽팽하게 이어진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슈퍼마켓협동조합, 코스트코 간의 줄다리기가 중소기업청 및 광명시 관계자의 중재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뤘기 때문이다.
이날 최대 쟁점은 코스트코 광명점 영업시간이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여 오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로 합의를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광명점을 포함 9개의 코스트코 매장이 있다. 그 중 영업마감시간이 오후 9시인 매장은 광명점이 유일하다. 코스트코를 비롯 대형마트 입점과 관련해 중소상인 및 전통시장 측과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 상생협약을 맺은 것은 광명시가 처음이다.

이날 체결한 협약서 내용이다. 코스트코 광명점은 ①광명시에서 시행하는 적법한 영업제한 처분을 성실히 이행한다 ②관내 농가 및 전통시장 보호를 위하여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동종의 농산물에 대하여 광명시가 일부 품목의 제한을 권고할 수 있다 ③코스트코 광명점은 광명시 중소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전시판매를 위해 노력하고, 코스트코에서 자체 소비하는 생활용품 및 사무용품도 가급적 관내 중소유통업체와 전통시장에서 구입하도록 한다 ④중소유통업 및 중소상인과 공동의 이익을 위하여 상호 협력해 나가도록 한다 ⑤향후 직원 채용 시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고용촉진을 위해 노력한다 ⑥골목상권 보호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하여 노력한다.
 

협상 테이블에서 느낀 소통의 힘
이날 상생 대타협이 이뤄지기까지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슈퍼마켓협동조합, 코스트코 사이에서 완충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람이 있다. 바로 광명시 기업경제과 경제유통팀 민문식 팀장이다.

 

양측의 협상 테이블 근처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 하지만 상생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데까지 자신은 특별히 한 게 없다고 말한다. “뾰족한 묘책 같은 건 없었습니다. 해결책과 타협점은 양쪽 이야기 안에 모두 있습니다. 이번에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
그의 얼굴에서는 ‘전통시장 상인과 중소 자영영업자를 위한 노력은 이제부터가 본격적이다’라는 굳은 각오가 읽혀진다.
소속 조직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그는 광명시 경제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경제 유통의 대상은 중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뿐만이 아니라 대형유통업계도 포함된다. 그의 한쪽 손에는 광명전통시장과 광명슈퍼마켓협동조합이, 다른 한쪽 손에는 코스트코가 올려져 있었던 셈이다. 그의 양팔저울 균형 잡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민문식 양팔저울의 무게 중심에는 ‘진정한 의미의 경제민주화’가 언제나 놓여있었다.

“협약서에 도장 찍었다고 모든 게 해결된 건 아니죠. 지금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 광명시에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매출이 달라집니다. 광명전통시장은 전국 7위 규모를 자랑하는 큰 시장입니다. 410여 점포가 있고 휴일이면 4만 명이 찾는데, 주차장과 배달시스템이 없습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오거나 어르신이 왔을 경우에 잠깐 앉아서 쉴 곳도 없습니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광명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안경애 조합장, 광명시 수퍼마켓협동조합 김남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6일 전통시장 활성화와 중소유통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광명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①전통시장의 고객쉼터 설치 사업에 관한 사항 ②전통시장 주차장 확보에 관한 사항 ③공동집배송센터 건립 및 지원에 관한 사항 ④기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예산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해 광명전통시장측과 충분히 협의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골목상권보호와 중소유통업 발전을 위하여 ①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 건립 및 지원에 관한 사항 ②인력지원을 통한 현장체험 및 창업교육 기회제공에 관한 사항 ③기타 중소유통업 활성화를 위해 예산반영이 필요한 사항 등을 추진함에 있어 광명시와 수퍼마켓협동조합이 상생협력하기로 했다.

(광명전통시장-수퍼마켓협동조합 상생 협약 체결식 사진 삽입)

민 팀장은 올 한해 눈코 뜰 새 없이 보낼 각오가 되어있다. 그의 책상은 양해각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광명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각종 내용으로 가득하다. 고객쉼터 설치, CCTV 교체 설치, 방송장비 교체 실시, LED조명 설치, 전통시장 활성화 용역, 주차장 타당성 용역, 전동창 보수, 환풍기 설치, 아케이드 보수비, 구간 안내판 설치, 공중 화장실 운영, 세일행사 지원, 배송용 차량 구입 등.

광명전통시장에 디자인을 입혀볼 계획입니다. 광명전통시장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제작해서 통로, 가판대, 간판 등 시장 곳곳의 모든 요소를 다른 전통시장과는 차별화시킬 겁니다.”

민 팀장은 광명전통시장을 장바구니에 물건만 담는 곳이 아니라 즐거움도 담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고 마음 속 포부를 밝힌다. 그리고 그는 “주위 사람들이 그러는데 전통시장 물가가 싸답니다. 채소는 거의 반값이라고 하더라고요. 시에서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할 테니까, 시민 여러분께서도 전통시장을 많이 찾아주세요.”라는 말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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