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놀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허준혁(광성초 3) 학생은 교육을 받고나니 장난쳤던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한다. 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게 언제, 어디까지,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와 자녀들이 올바른 성지식을 습득하고 건강한 성인권 감수성을 지닌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이 있다.
광명여성의 전화(회장 이영숙)는 지난해부터 ‘로와 성인권학교’를 열어 성평등과 성인권교육을 시작했다. 로와 성인권학교는 성인권 부모교육 등 4회차 교육으로 이루어지며, 여자와 남자의 차이와 차별이 무엇인지 배운다. 또한,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성차별에 대해 토론하고 활동하며, 자신과 타인이 모두 소중함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한다.
안지연 성교육 강사는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성 음란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어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왜곡되어 있다”며 “올바른 성 인식을 위한 교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자녀와 함께 교육을 받은 신재옥(39·철산3동) 씨는 “아이가 뭘 알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엄마인 제가 모르는 부분이 많았다. 불안과 고민이 해결되니 아이와 편하게 대화가 된다”며 학교에서도 좀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명여성의 전화는 오는 22일 ‘딸 아들 일일 성교육 캠프’에 참여할 초등 4~5학년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참가비는 3만원으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광명여성의전화 ☎ 2614-7370, 2060-0245
시민기자 김세경 / 사진 손영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