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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문제를 죽여야 내가 산다

광명시 중학생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3.05.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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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문제가 남느냐, 내가 남느냐?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광명시 중학생 도전 골든벨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로 사회자가 시작을 알렸다. 이어 광명시민체육관에 모인 1,000여명의 학생들과 학부모, 관계자들의 힘찬 박수,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광명시 중학생 '도전골든벨'이 시작되었다.

“광명시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느 산일까요?  정답을 적어 들어주세요.”
도덕산, 구름산, 철망산 등 광명시에 있는 산은 다 나온 듯 했다. 그렇다면 정답은? 구름산!
안타깝게도 이 문제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탈락을 했다. 탈락을 한 학생들은 패자부활전을 통해서 다시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주어진다.

신록이 짙어가는 5월18일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제8회 광명시 중학생 도전 골든벨을 울려라]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사)광명청년회의소,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 광명시 주관으로 진행이 되었고  광명시에 있는 중학교 11개교에서 110여명의 대회 참가자들을 포함해 총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학교가 쉬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청소년들의 놀이 문화가 그리 많지 않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진 것이다.

임 일 광명청소년회의소 회장의 대회사 등 많은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제7회 광명시 중학생 골든벨을 울린 철산중학교의 우승기 반납이 있었다.

이번 대회는 살려주세요 (O, X퀴즈), 각 학교 응원열전, 장기자랑, 축하공연, 시상식의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우승기 반납이 끝나고  힘찬 박수와 함께 태권도 시범으로 축하공연이 열렸다. 태권도 시범이 열리는 동안 선수단은 여러 차례의 박수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어서 각 학교별로 외치는 우렁찬 응원의 함성은 퀴즈참가자들의 긴장한 마음을 풀어주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사회자의 넌센스 퀴즈로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어 주기도 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빨간색모자, 노란색모자, 초록색모자 등을 머리에 쓰고 자신의 학교를 상징하기도 했다. 드디어 제 8회 도전골든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도전골든벨에 출제된 문제의 내용은 광명시 문화, 역사와 중학교 교과서(국어, 영어, 과학, 음악, 사회 등) 내 일반상식 퀴즈대회이다. 대회 도중 참가자들이 스마트폰이나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제때 정답 판을 들지 않을 경우에는 실격이란 규칙도 적용되기도 했다.

골든벨을 울린 학생에게는 개인 장학금과 학교 장학금 및 우승기를 수여한다. 한 문제가 끝날 때마다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탈락이 많이 되는 학교와 정답을 많이 맞히는 학교에서는 박수와 함성, 안타까움이 함께 했다. 

 

제일 첫 번째 문제는 자주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였다. “요즘 자식의 유학을 위해 아내와 자식을 해외에 보낸 뒤 자신은 한국에 남아 해외로 보낼 교육비와 생활비를 버는 아버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에 홀로 남아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자식을 기다리는 아버지를 무엇이라 부르나요?”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나왔나보다. 여기저기에서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회자가 다시 한 번 차분하게 문제를 읽어준다. 잠시 후 정답을 적는 아이들이 분주하다. '기러기 아빠. 혹은 비둘기아빠'라는 정답 판이 들려졌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가림중학교 1학년 조민수군과 그의 친구들은 조군이 꼭 골든벨을 울릴 거라면서 그를 열렬하게 응원했다. 물리학자가 꿈이란 조민수군은 “대회를 위해서 따로 준비한 것은 없어요. 인터넷을 쭉 한번 흝어 보고 온정도이고 조금 떨리긴 해요.” 한다.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조민수군은 “평소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잘하고, 아는 것도 많아요. 이번에 분명히 민수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예요”하며 그에게 자신감을 실어주기도 했다.

대회에 참가한 친구를 응원하러 왔다는 하안중학교 2학년 이지현양과 조윤아양은 “이런 대회는 그렇게 부담을 주지 않아 재미있어요. 친구들 아자아자 파이팅!”하며 그 자리에서 응원의 포즈도 아끼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성적순이 아닌 자발적 참여라고 한다. 어떤 행사보다도 아이들이 편하고, 즐겁고  재미있어 하는듯했다.

이 날 명예의 골든벨을 울린 학생은 철산중학교 박연수 학생. 이 학생에게는 교육청장상과  시상금이 주어졌다. 이로써 철산중학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우승기를 되가져가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비록 골든벨을 울리지는 못했어도 이 날 만큼은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의 축제였던 것만은 확실해 보였다. 문제에서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아쉬워하며 그 시간을 즐겼고, 도전에 성공한 학생은 단계를 올라설 때마다 무엇인가를 이뤄냈다는 자신감으로 그들만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도전을 망설이고 주저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내가 안 해본 일을 시도 하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의 첫째 조건입니다. 청소년 여러분! 꿈과 재능 그리고 추억을 만들어가는 이번 퀴즈에 즐겁게 도전하고 성취를 즐기면서 포기를 포기하고 도전하는 용기를 가지시기를 바랍니다. 중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경험과 추억이 되시기를 바라며...” 양기대 광명시장의 축사를 떠 올리며 아무쪼록 청소년들의 좋은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래본다.

글 · 사진/진시민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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