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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광명 ‘복지동’을 배우자!

정부 복지TF팀, 내년 복지전달체계 개편 앞두고 시 방문

  • 기자명 홍선희
  • 승인 : 2013.06.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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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음식이 입맛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식사 챙겨 드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허리 통증이 악화되지 않게 지금처럼 꾸준히 운동 잘 하시고, 오래 오래 건강하십시오”

   △송준헌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이 가정방문을 위해 이동중이다. 

지난 17일 광명2동 H씨(66) 집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와 그의 사정을 살폈다. 광명시 복지동의 일일명예동장으로 위촉받은 보건복지부 송준헌 지역복지과장이 동에 상주중인 방문간호사와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등과 함께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광명이동푸드뱅크 마켓 ‘행복바구니’에서 지원한 식품과 식자재를 비롯해 파스와 일회용 매직밴드, 영양제 등 구급 상비약품도 전달했다.

남편의 폭력으로 20여년 전 이혼을 한 뒤 자녀들과도 연락이 두절된 채 지하 셋방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는 H씨.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가사 및 육아 도우미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꾸려갔다. 그런데 최근 지병인 척추 협착증으로 통증이 심해지면서 일을 모두 그만둬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나마 최근 2달 동안은 시 무한돌봄센터로부터 긴급지원이 이뤄져 형편이 다소 풀렸지만, 지원이 종료되면 생계가 힘든 상황. 이에 따라 이날 기초생활수급권자 지정에 대한 상담과 더불어 건강상태도 함께 점검 받았다.
 
“다행히 어르신은 콜레스테롤 과 당 수치 모두 정상이네요. 오늘 여러 사람이 들이닥쳐 긴장하셨는지, 혈압은 좀 높게 나왔어요. 제가 며칠 후 다시 방문해 또 확인할게요.”
방문간호사의 설명에 H씨는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송 지역복지과장도 “어르신 허리가 불편한 것은 수술로는 해결이 힘든 것인가요?”라며 그의 병세에 대해 물으며 상담을 이어갔다.
 △송준헌 보건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이 광명2동장, 사회복지사, 방문간호사와 함께 가정방문을 하여 이야기를 청취 중이다.
그러자 H씨는 “이 병은 수술보다는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게 더 좋다고 해 날마다 30분씩 산책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비록 혼자 먹는 식사지만, 되도록 골고루 먹으려고 애를 썼는데, 그 덕분인지 허리 말고는 다른 건강 문제는 없다고 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이렇게 여러 분들이 제 집을 찾아, 제 얘기를 들어주고 사정을 살펴주시니, 그것만으로도 힘이 난다”면서 “방문간호사님이 알려준 방법대로 생활 습관을 잘 유지해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예전에 하던 일도 다시 시작해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웃음으로 답했다.

이날 명예동장으로 나선 송 지역복지과장은 H씨의 건강상태와 경제형편 등에 대한 동 사회복지사와 방문간호사의 상담과정을 지켜보며, 복지동의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지원과정, 그간의 성과 등을 면밀히 살폈다.
 
송 지역복지과장은 특히 복지 소외계층의 지속적인 발굴을 위해 복지동이 지난 6월 각 통에 1개씩 총 17개를 설치한 ‘희망복지우체통’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고령자들이 온라인에 접근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오프라인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한 점을 높게 평가 한 것.
그는 “이웃의 사정을 비교적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는 통장들이 희망우체통을 한 달에 2번씩 살펴, 접수된 사연들을 주민 센터 사회복지사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이 마을 단위의 복지공동체 형성의 초석이 되는 것 같아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명 2동은 ‘복지동’으로 지정돼 지난 3월부터 방문복지, 보건, 일자리 등에 대한 민원과 상담을 주민 센터에서 원스톱으로 해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범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복지동에 방문간호사 1명을 상주시키고, 사회복지공무원도 기존 1명에서 3명으로 충원했다. 또 동장과 방문간호사 사회복지 담당자 등 3인이 한 조가 돼 매일 소외계층을 방문상담하고 있다. 아울러 소외계층 발굴을 위해 복지위원 운영 및 희망복지우체통 설치하는 한편, 요일별로 테마를 정해 법률과 일자리, 생활민원을 상담을 해 주는 ‘요일별 테마복지 사업’을 실시하는 등 복지체감도 향상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시의 복지동 사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앙정부에서도 내년 복지전달체계 개편을 앞두고 벤치마킹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 기획재정부 등 9개 부처로 구성된 정부 합동 복지T/F팀이 이날 시를 찾은 것이다.
△정부합동 복지 T/F팀이 광명2동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 지역복지과장은 일일 명예 복지동장 체험에 앞서 시 복지정책과장과 광명2동 복지동장, 사회복지담당자 등을 만나 일선 현장의 애로점과 건의 사항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는 최근 복지업무 세분화와 증가에 따른 전문 인력 확충방안 마련, 복지사업 추진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업무처리 과정 간소화 및 사회복지통합관리망에서의 보다 다양한 정보공유 등이 건의됐다.

글/홍선희 진시민필 spanishi95@hanmail.net
사진/광명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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