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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2천원으로 떠나는 행복여행

- 광명시티투어버스 처음 타던 날

  • 기자명 시민필진 박선아
  • 승인 : 2013.07.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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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낯선 곳으로 떠나는 설레는 여정이라고 하는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삶의 터전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가슴 설레는 여행지가 되기도 한다. 

어느 날 내가 늘 다니던 골목길에서 그 동안 만나지 못했던 의외의 풍경을 만났는데 그 풍경 덕분에 내 마음이 하루 종일 설레고 흥분된다면 그건 영락없이 여행이다. 광명이라는 곳에 삶의 터전을 새로 내린 것이 어느 덧 두 해가 지났다.

처음, 광명이란 곳을 만난 것은 아이와 함께 행복한 ‘ 혁신교육 ’이란 색깔이었고, 그 뒤 여행자로서나 생활인으로서 만나게 되는 광명은 일곱 빛깔 무지개 색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다가왔다.

초등학생 3학년인 딸아이는 요즘 학교에서 사회과목의 한 활동으로 ‘우리 마을’을 알아가는 수업 중이라 어느 때보다 내가 살고 있는 광명이란 곳에 관심이 커진 듯 했다. 덩달아 그것을 빌미로 우리 마을 광명의 8경뿐 아니라 알려지지 않은 유적지 등을 찾아가 보기도 하는데 한 곳, 한 곳 찾아가기가 시간적으로나 동선으로나 여의치 않을 때가 많았다.

그러던 차에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바로 ‘광명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하다는 소식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아이 손을 잡고 이른 아침 ‘시티투어버스’가 출발하는 KTX광명역으로 달려갔다.

 

지난 7월 13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광명시티투어버스의 첫 승객이 되기 위해 광명역 6번 출구 앞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버스는 이날 아침 9시30분에 좌석을 가득 채운 승객 40여명을 태우고 출발지 KTX광명역을 출발했다. 이날 첫 승객으로 소탈한 모습의 양기대 광명시장도 함께 했다. 

   ▶ 시티투어버스에 오르며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이 날 승객 대표로 승차권을 구입하고 버스에 오르는 양기대 광명시장

시티투어버스 안에는 전문 문화관광해설사가 광명지역 명소와 문화, 역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었고, 특히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 부근의 가 볼만한 여행지에 대한 알뜰한 정보까지 안내하고 있어 일거양득의 즐거움도 있다.

  ▶ 광명시티투어버스가 운행되는 첫 날,  승객들은 가벼운 설레임을 안고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시티투어버스는 KTX광명역 6번 출구를 출발해 가학광산동굴~서서울화훼유통단지~광명스피돔~광명전통시장~7호선철산역(광명경찰서 정류장)~광명시민체육관~충현박물관~ KTX광명역 구간을 운행한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화·수·금요일 주 3회, 토·일요일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회 운행한다. 요금은 어른 2,000원, 초·중·고교생 1,000원이며 만 6세 이하는 무료다.

시티투어버스의 첫 번째 역은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가학광산동굴’(http://cavern.gm.go.kr). 현재 가학광산동굴은 예술의 전당, 3D 입체 영화 영상관, '동굴 문명전 엘도라도, 황금을 찾아서'와 같은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동굴, 그 이상의 이색 가족여행지로서 시민들을 맞고 있다.

  ▶ 가학광산동굴 '예술의 전당'

그런 기대감 때문인지 많은 승객들이 비가 오는 날씨에도 가학광산동굴을 만나기 위해 하차한다. 그리고 이내 버스는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

시티투어 버스의 일회 소요시간은 1시간여, 그러나 탑승권 소지자는 1일 동안 자유롭게 마음에 드는 정차 역에서 하차하여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고 다음 시간의 투어버스를 탑승하여 1일 동안 광명시티 투어를 할 수 있다.

서서울화훼유통단지에서 하차하면 알뜰한 가격으로 화분이나 꽃을 살 수도 있고 노온사동 주변의 유적지나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조선조 제 16대 임금 인조의 원자인 소현세자의 빈 강씨가 잠들어 있는 영회원을 둘러볼 수도 있고 아이와 함께 ‘나비야 놀자 박물관’에 들러 알찬 생태체험 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소현세자빈 민회빈 강씨가 잠들어 있는 '영회원'


  ▶ 아이들의 생태학습지인 '나비야 놀자'박물관

그 다음 정류장인 광명스피돔에서는 경륜스포츠 관람 뿐 아니라 매 주말이면 열리는 화려한 공연과 전시, 작은 도서관 등의 열린 문화공간에서의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고 또 가까이 도덕산과 안터생태공원이 있어 가족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 '도덕산 도덕정'과 아이들의 생태체험학습지 '안터생태공원'

그런 다음 다시 시티투어버스에 몸을 싣고 광명의 가장 큰 재래시장이고 최근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새롭게 변신 중인 광명전통시장에 들러 시장 구경도 하고 알뜰한 장보기도 하면서 다양한 맛에 따뜻한 정(情)까지 더해진 시장음식으로 배를 채운 다음 다시 철산역까지 달려본다.

  ▶ 다양하면서도 저렴한 물건, 사람사는 인정이 묻어나는 '광명전통시장'

철산역 주변은 새로 문을 연 철산도서관과 사계절 아름다운 걷기 길로 유명한 한내천이 지척이다.

  ▶ '한내천'의 봄과 겨울, 특히 겨울에는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한다.

다시 이어지는 시티투어버스는 인공 암벽장을 갖춘 광명시민체육관과 오리 이원익 선생의 충현박물관까지 두루 둘러볼 수 있게 길을 인도한다.

  ▶ 1631년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가 이원익에게 하사한 '관감당'(오른쪽)

광명시는 9월 29일까지 시티투어버스를 시범 운행한 뒤 이용객들의 호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정식으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이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당일치기로 나들이를 가고 싶다,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이 밖에 나가자고 한다, 혹은 타 지역 친가나 지인이 우리 동네로 놀러왔는데 조금 특별한 시간을 선물해 주고 싶다 할 때는 ‘광명시티투어버스’ 여행을 나서보면 좋을 것 같다.

 

전통, 문화, 역사, 이색 체험과 여유로운 산책길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즐겁고 여유로운 이색여행이 시티투어 하나로 해결될 수 있으니, 단 돈 이천 원으로 만끽하는 완벽한 행복여행이다.
 

글/시민필진 박선아    사진/광명시청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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