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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시민필진 김창일
  • 승인 : 2013.10.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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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일 광명노인종합복지관에서 제17회 노인의 날 기념 행사가 있었다.  객석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어르신들께서 이 날 함께 했다.

 

식전 축하공연으로 어르신들께서 직접 준비하신 공연을 펼치셨다. '해오름' 어르신 동아리 분들께서는 빛깔 고운 한복을 입고, 연습하신 부채춤으로 첫 공연을 무사히 마치셨다.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이고 어르신들께서 직접 준비하신 공연이라 그런지 공연을 관람하는 어르신들도 연신 웃음꽃이 피었다.
 
 

이후 두 번째 '뿌리깊은 나무' 동아리 분들이 멋진 정장과 드레스로 청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뿌리깊은 나무' 동아리는 복지관 10번째 동아리이며 막내둥이 동아리다. 하지만 광명시장배 댄스스포츠동아리에서 우승할 만큼 열정과 실력이 대단했다. 여느 젊은이들 못지않게 섹시한 웃음마저 흘리며 유연하게 허리를 돌리는 장면에서는 객석으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내빈의 축사와 인사가 이어지고 차력사와 아코디언의 연극 공연이 이뤄졌다. 차력사와 아코디언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품고 있어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이한 점은 나레이터가 설명을 해주고 배우가 연기를 하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젊은 사람에 비해 극에 대한 이해도와 집중력이 떨어지는 어르신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 공연이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신 박헌선 어르신께서는 “남편도 장애가 있어 외출하기가 여간 쉽지 않아. 남편은 자꾸 나가자 하는데 나도 1급 장애가 있어서 힘들지. 오늘은 요양사분께서 도와주셔서  공연에 왔어.” 라며 도움을 주시는 분들과 외출에 대해서 고마움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셨다. “지난 추석 명절때도 굴비와 김을 가져다 줘서 복지관 분들께 너무 고마워.” 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옆에 계시던 조종학 어르신께서는 “재미있지~ 우리를 위해서 만든건데. 노래를 듣고 춤추는거 보면 흥이나~ (웃음~)” 복지관을 자주 찾으시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이곳에 오면 심심할 틈이 없어. 복지관이 쉬는 날이 심심하지. 여기에 오면 바둑도 두고 장기도 두고, 노래도 배우고 연주도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재미있어.”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노인(老人)이라고 하면 말 그대로 “나이가 든 분” 이라고 표현을 한다. 이는 만년(晩年)을 - 사람의 일생(一生)에서 나이 많은 노인(老人)의 시절(時節) - 뜻하는 말로 단순히 우리의 수명을 수평선으로 그어놓고 볼 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르는  단어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숙로(宿老) - 경험(經驗)이 많고 사물(事物)을 잘 헤아리는 노인(老人) – 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다. 그저 삶에서 나이만을 떼어내어 그 시절의 모습으로만 부른다. 아동, 청년, 성년, 노인처럼 육안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집착하게 된다.

이번 노인의 날을 기점으로 어르신들을 부르는 말을 좀 바꾸면 어떨까? 노인(嫪隣) 즉, “사모하는 우리의 이웃”이란 말로 말이다. 어르신들의 주름살은 우리가 성장할 때마다 하나 둘 늘었을 것이고, 자식들을 위한 헌신으로 그 주름살의 깊이도 깊어졌으리라.
이번 노인(嫪隣)의 날을 가슴 깊이 축하드리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여생을 누리셨으면 한다.

 

 

글/시민필진 김창일    사진/광명시청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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