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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교육? 우린 힐링하고 왔습니다~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 교육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3.11.25 15:31
  • 수정 : 2024.0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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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민필진교육에 함께 가나요?” “네~~”
“그렇구나, 아직 어린것 같은데 지금 몇 살이에요?”

11월23일(토요일)이른 아침에 광명시청 앞에서 조금 어려 보이는 여학생 한 명을 만났다. 그날은 광명시 온라인 시민필진교육이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있는 날이었다. 그 학생과 나는 교육이 끝나고 쉬는 시간 틈틈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학교에서 배우는것과는 달리 프로그램이 너무 재미있었다는 손태경 학생(중1)

 

“시민필진이에요?” “네, 저는 청소년필진이고 가림중학교1학년 손태경입니다.” “어떻게 청소년필진이 되었어요?” “아는 분의 소개로 필진이 되었어요.” “그럼 기사도 올렸나요?” “네, 한 꼭지는 제 블로그에 있고, 한 꼭지는 광명시 블로그에 올라갔어요.”  "글쓰기를 좋아하고 미디어부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영화감상도 좋아해요”

그의 꿈은 소설가라고 한다. 앞으로 쓰고 싶은 글은 동물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늘 주말인데 친구들과 다른 곳으로 놀러가고 싶지 않았어요?”“주말에는 가족들과 운동을 하는데요. 오늘은 여기 교육에 오기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아주 잘 온 것 같아요. 배운 것이 정말 많아요.”라고 말하는 태경양이 무척 대견해보였다. 교육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는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태경양은 천상 10대 중학생과 다를 바가 없었다.

23일 오전 8시에 광명시청 앞에서 40여명의 시민필진을 태운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는 극심한 안개를 어렵사리 뚫고 오전 9시40분쯤 강화도 오마이스쿨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화도에 있는 한 폐교를 리모델링해 주로 시민기자들의 교육장으로 사용하는 곳이라고 했다. 아주 아담하고 예쁜 건물이었다. 버스에서 내린 필진들은 시원한 탄성을 자아내면서 그곳의 풍경에 매료되는 듯 했다. 그런가하면 몇 명의 필진들은 여기저기서 카메라플래시를 터뜨리느라 정신없었다.

이날 교육일정은 '기사 및 글쓰기 강좌'와 '글쓰기의 나쁜 예' 그리고 '몸과 마음 힐링 프로그램'의 순으로 이뤄졌다. 길게만 느껴졌던 강의 시간이 어느새  후딱 지나고 말았다.
 

 ▲ 힐링프로그램 내내 누구보다 웃음이 많았던 시민필진 맏형 김홍윤씨와 큰언니 정귀자씨

 

  ▲ 이번 교육에 참여했던 최연소자 박서진(13세)양과 김서현(13세)양, 이날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  피곤도 하겠지만 매 수업시간 내내 열정적인 그들이다.

 

 

 

 

교육시간 내내 노트 필기와 사진 촬영에 바빴던 강숙경(철산2동)씨를 만나보았다. 그는 “저는 저에게 일어나는 일상생활과 광명시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시민필진이 되었어요.” “시민필진으로 활동한 지 5개월이 지났는데 블로그에 글을 올려봤어요?”“아직 못 올렸어요.”.“내가 보니깐 카메라에 좋은 사진들이 정말 많은데 그 사진으로 글과 함께 블로그에 올리기에 충분한데 왜 안올렸어요?” “올리고 싶은데 자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교육을 받으니깐 조금은 자신감이 생겼어요.” 한다. 그는 도시농부교육, 원예교육, 학교 등에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는 최근에는 김장을 해서 김장김치 50포기를 어려운 분들에게 드렸다고 한다. 그 것 역시 카메라 속에서 고이 잠자고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좋은 이야기 거리인데 단지 카메라에서 잠자고 있다니...하지만 그가 이번 교육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하니 앞으로 그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손태경양과 강숙경씨를 봐도 이날 교육은 크고 작은 열매를 맺은 것이 확실해 보였다. 나 역시도 교육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 강의를 듣고 있자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온 것 같아 추억의 시간이 되었다는 김경애씨(사진 왼쪽)

 

강의 시간에는 모두가 강의에 열중한 모습이었다. 자신에게 필요한 대목은 행여 놓칠세라 메모도 꼼꼼하게 했다. 질문도 이어졌다. 이론 강의 시간이 끝나고 ‘힐링’ 프로그램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조금은 어색했지만 곧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이런 교육을 받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등 시민필진교육에 모두 감사하는 듯 했다. 강의를 받느라 뻐근해진 몸과 마음이 순간 풀어지면서  ‘힐링’이 되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에 운영진의 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강화도의 유명한 어느 포구를 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그곳에서 누군가가 “와! 오랜만에 보는 낙조다!”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다른 필진이 “아까 교육에서 어려운 말은 쓰지 말랬지. 낙조 대신 저녁노을이라고 해야지”한다. “그런데 낙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듣지 않을까?”하며 한바탕 웃기도 했다. 낙조, 아니 저녁노을을 본 후 필진 일행은 다시 광명시를 향해 발길을 재촉했다.

얼마쯤 달렸을까? 버스 뒤쪽 어딘가에서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려왔다.
“그 동안 집에서 살림하고 사느라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차창을 바라보니 기분이 묘하다. 혼자서 보는 가을이 참 한적하고 고요하다. 아마 며칠간은 이 시간 이 느낌이 내 머리에서 서성일 것 같다.”

글/시민필진 정현순  사진/ 욱, 시민필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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