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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인형극으로 배우니 너무 쉽고 재밌어요~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통합인형극 공연

  • 기자명 시민필진 옥연희
  • 승인 : 2014.05.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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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햇살이 눈부신 날, 아이들의 함성과 박수가 연신 울려 퍼졌다. 하안초등학교(광명시 안현로 16, 하안동) 학생들이 인형극을 관람하며 내는 소리였다.

지난 5월 20일 하안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아토피·천식등 건강생활실천을 위한 통합인형극 “초록대장과 빨강망토”가 공연되었다.

 

올 해 광명시 보건소로부터 아토피 안심학교(건강한 학교)로 지정되어 순회 인형극단이 방문한 것이다.
김현숙 하안초등학교 보건교사는 “요 근래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학생이 늘면서 삶의 질 또한 떨어지는 것을 보았기에 (인형극이라는) 시청각 교육으로 효과를 보고자 신청했다”며 공연 추진 배경을 말했다.

기타를 든 ‘장고아저씨’가 일찌감치 아이들에게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어서인지 “큰 인형이 나올 테니 울지 말라”는 장고아저씨의 말에도 아이들은 무서움을 나타내기는커녕 어서 공연을 보고 싶다는 함성을 질러댔다.

 

피아노 소리와 함께 등장한 주인공 인형은 토피와 소라, 토피는 아토피 피부라서 몸이 가렵고 긁다보면 진물도 나오는 친구이고, 소라는 엄마가 끓여준 밥이나 된장 시래기국 보다는 라면, 돈가스, 햄 같은 인스턴트 식품을 더 좋아하는 친구다.
토피와 소라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무대에서 사라진 후 칫솔인형이 등장하며 음식을 먹고 나서도 이를 닦지 않는 소라를 찾는다.

뒤 이어 등장한 세균대장 ‘빨강망토’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부하 근질이와 충치를 일으키는 부하 막파네를 동원하여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려고 한다. 하지만 세균이 와글대는 소리에게로 출동한 ‘초록대장’이 빨강망토와 한 판 대결을 벌여 빨강망토를 물리친다. 마지막으로 아빠들이 좋아하는 담배와 술 모양을 한 인형이 등장하지만 이들 또한 초록대장이 혼내주며 인형극은 끝이 났다.

 

 

30분 가량의 인형극이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호응을 보냈다. 등장 인형의 동작을 따라 하기도 하고 “골고루 먹어야 건강하지, 그치?”라는 인형의 물음에 큰 목소리로 “예”라는 대답을, “이 닦는 거 귀찮지? 껌 먹고 음료수 마셔”라는 대사에는 “싫어”를 연발하기도 했다.

“아빠에게 술 적당히 조금만 드세요 라고 말할 수 있어?”라는 물음에는 그러겠노라는 약속을, 그리고 공연 마지막에는 “엄마, 아빠 걱정 마세요. 잘 씻고, 잘 먹고, 아프지 않고 잘 클게요. 사랑해요”라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올바른 식습관, 양치질의 중요성과 방법, 운동과 청소 등 건강 습관 기르기, 심지어 금연과 절주 등 짧은 인형극 공연 속에 포함되는 내용이 많긴 했다. 그럼에도 워낙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내용을 구성하였기에 공연 내내 아이들은 집중 그 자체였다.

  ▲ 장고아저씨 역을 맡은 김영식 씨가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공연이 끝나고 장고아저씨 역을 맡은 김영식 씨를 잠시 만나 보았다. 현재 광명에 거주하며 ‘별마당 인형극회’를 이끈다는 그는 “아이들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고치지 못하는 습관을 (인형극에서) 끊임없이 묻고 대답하게 하며 스스로 깨닫게 하고 싶었다”“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앞으로 공연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을 관람한 1학년 학생들도 만나보았다. “빨강망토가 나오는 장면”, ”토피가 병균을 밀어내는 장면”이 인상에 남는다고 말하며 ”앞으로 손도 자주 씻고 양치질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고 관람 소감을 말해주었다.

신록보다도 더 푸른 우리 아이들이 이런 공연을 보며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하게 자라날 때 우리 미래는 희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글/시민필진 옥연희   사진/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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