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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녹색지구, 우리 손으로 지킬게요~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기후변화 환경교실

  • 기자명 시민필진 김은정
  • 승인 : 2014.05.2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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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풀이 돋아나고 있다...빙하가 녹아 살 곳을 잃은 북극곰이 먹이를 찾지 못해 죽어가고 있다...열대과일인 망고가 제주도에서 재배된다...'

믿어지지 않는다. 이 모든 현상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광명시는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에 관한 이해와 녹색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5월부터 광명시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81개 학급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변화 환경교실’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별, 지구의 평균온도가 100년 사이에 온실가스로 인해 0.74도 올라갔대요. 까짓 0.74도 올라간 게 뭐 대수냐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지구온도가 4도 올라가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섬이 잠기게 되고, 6도 올라가면 지구는 멸망하게 된답니다.”

5월 19일 ‘찾아가는 기후변화 환경학교’ 수업을 받고 있는 도덕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얼굴에서 장난기가 사라지고 진지함이 묻어났다.

지구 온난화! 학생들이 지금껏 몰랐던 게 아니다. 익히 배우고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과 대응책에 대한 설명을 전해 듣는 학생들은 작은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수업시간이 끝나고 쉬는 시간 동안 삼삼오오 모여 든 학생들의 북극곰의 안녕과 자신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 김나경 이사,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교육이지만 아이들이 서로 고민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실천하는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공익사단법인 체험학습연구개발협회 김나경 이사는 “이 교육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지요. 학생들이 지구 온난화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거죠.

‘온실가스 방출로 인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지구 전체가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사람들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폭설, 폭우, 한파, 폭염 등의 이상 기후 얘기가 나오면 그 때 잠시 지구온난화를 생각합니다. 조그만 얼음 조각 위에서 어찌할 줄 몰라하는 아기 북극곰 사진을 볼 때 반짝 경각심을 갖죠. 아니 어떤 사람은 아예 나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얘기라고 생각하죠.

지구온난화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에요. 일례로 오늘이 5월인데도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어놓고 수업을 해야 하잖아요. 이게 지구 온난화에서 오는 것 아니겠어요?”
라고 말했다.

김 이사는 또한 이 교육의 목적은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녹색생활 마인드를 갖도록 하는 것이라며 ‘나부터 해야 하고, 나 혼자라도 해야 한다’며 실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원두커피 찌꺼기 봉투안에 약간의 물을 부어 반죽을 한다.

  ▲ 곱게 반죽이 된 원두커피 덩어리를 부엉이 모양의 틀에 넣고 꾹꾹 눌러준다.

첫 번째 시간에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살펴보고 대응책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두 번째 시간은 사용하고 남은 원두커피 찌꺼기로 메모지꽂이를 만들어보는 체험시간을 마련했다.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지는 원두커피 찌꺼기는 무려 27만 톤에 이른다. 커피를 우려내고 나면 원두커피 찌꺼기는 쓰레기 신세가 된다. 이  찌꺼기를 처리할 때 이산화탄소가 9200톤 발생된다는 사실. 쓰레기를 처리할 때도 기계를 사용하는데, 기계가 움직일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이다.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면 지구 온난화를 진행시키는데 일조했을 원두커피 찌꺼기를 예쁜 부엉이 모양의 메모지꽂이로 재 탄생시키고 있는 학생들. 커피 찌꺼기로 무언가를 다시 만들어 낸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서로 뿌듯해하며 각자의 메모지꽂이 만들기에 바빴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커피 찌꺼기가 이렇게 변신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또 커피 찌꺼기라서 냄새도 좋고 모양도 이뻐요. 이젠 다른 못쓰는 물건들도 재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해 봐야 겠어요"라고 말했다.

앞으로 학생들은 자기 손으로 만든 메모지꽂이를 볼 때마다 조금이나마 병들어가는 지구를 생각하며 녹색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시작하리라 기대해 본다.

 

글/시민필진 김은정   사진/시 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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