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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추석 차례상 준비는 보름달마냥 넉넉하고 인심좋은 전통시장에서

추석명절을 앞두고 미리 가 본 광명시장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4.09.0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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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올 추석은 1976년 이후 38년 만에 가장 빠른 추석이라고 한다. 하지만 계절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보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진 기운이 추석을 향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추석이라 광명 명소이자 광명8경인 광명전통시장을 찾아가 보았다. 시장은 평일인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석! 하면 역시 햅쌀로 빚은 송편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떡 방앗간으로 들어갔다. 방앗간 주인은 송편 녹두소를 넣고 포장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녹두소는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송편 재료라고 한다.

“요즘은 집에서 송편을 잘 빚지 않지요. 송편을 잡에서 빚는다 해도  아주 조금씩 하는 것 같아요. 하여 여기에서 빻아놓은 쌀 가루를 사가는 사람도 있고 반죽을 사가는 사람도 있어요. 이렇게 송편 소만 사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고요.”하며 나에게 녹두 소를 맛보라며 한 입 넣어준다. 벌써부터 추석의 정겨움이 느껴지고 그것이 시장의 넉넉한 인심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옆집에서는 각종 채소, 과일 그리고 나물들이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듯했다. “고사리 여기 있어요. 도라지도 있고요 숙주, 콩나물 등 없는 거 빼고 무슨 나물이든지 다 있어요.  배추와 무도 있고 사과와 배 등 추석 차례상에 꼭 필요한 것은 다 있답니다.”

 

 

물건마다 원산지 표기와 가격표가 모두 붙어있어 소비자들의 마음을 안심 시켜주고 있었다. “가격표가 공개돼도 괜찮을까요?” 하고 물었다. 상인들은 한결같이  “괜찮지요. 괜찮고 말고요.”하며 자신있게 답해주기도 했다.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맛을 보며 “음 맛있네. 이걸로 주세요.”한다. 궁금증 발동한 필자도 사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보니 송편을 시식하고 사가는 모습이 보였다. 전통시장 식품을 판매하는 곳에도 시식코너가 있어 직접 맛을 보고 살 수 있어 한결 마음이 놓이기도 했다.

 

떡집 주인은 “2~3일 더 있으면 본격적으로 추석에 사용할 떡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 수량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빠요. 요즘 대부분 가정에서는 떡을 사서 많이들 먹고 있는 것 같아요”한다. 그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가 방금 나왔어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추석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또한 두부이다. 고수하고 영양가 만점인 소고기, 두부, 무 등을 넣고 끊이는 탕국, 노릇노릇 부치는 두부전 그리고  동그랑땡에 필수로 들어가는 두부.

필자도 광명시장 두부가게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명절에는 끝도 보이지 않는 줄을 서서 두부를 사는 모습은 결코 낯선 모습이 아니기도 한 것이다. 그곳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은 “추석이 가까워오면 정말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어요.”하며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우리 민족 큰 명절인 추석 한가위 주부들의 몸과 마음이 정말 바쁘다. 일찍 장을 봐도 괜찮은 것은 미리 미리 봐놓는 것이 바쁜 손을 덜어주기도 한다. 생선가게와 정육점에도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새우와 꽃게를 사고 있는 주부는(서울 개봉동) “미리 사 두어도 괜찮거나 미리 반찬을 해야 하는 것은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어요.”하며 새우를 고르고 있었다. 

 

 
 
한과를 파는 곳엔 보따리 보따리 사가지고 가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필자가 기웃거리자 주인은 미소를 띠면서 아무 말 없이 내입에 맛있는 한과를 넣어준다. “한 번 맛보세요.”하며. 내가 사양할 사이도 없이 센스 있는 모습에 이 가게에서 한과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가위 추석명절, 인심 묻어나고 가격 착한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가계 살림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싶다. 추석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손길이 무척 바쁘다. 그런 주부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가족과 함께하는 상차림으로 달려가고 있는듯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있듯이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기를 바래본다.

글과 사진/시민필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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