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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고생 많았던 내 손, 잠깐 호사하고 가실게요

자원봉사자를 위한 자원봉사,자원봉사자 손 마사지

  • 기자명 시민필진 정현순
  • 승인 : 2014.10.2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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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은 위에서 아래로 문질러주고 손바닥은 아래에서 위로 마사지 해주면 혈액순환에 많은 도움을 주고 피부진정, 노폐물배출 등에 많은 도움을 줍니다. 앞에 있는 짝꿍과 함께 서로 마사지 해 주세요그곳에 모인 봉사자들은 서로의 눈을 마주치면서 손과 팔뚝을 마사지 해준다.

손끝: 치매예방(두뇌) 손마디: 척추, (경추)등 손바닥: 내장기능강화, 소화 손목: 방광(여성기관 등)손등: 디스크, 노화방지. 꼭꼭 눌러주시고 만져 주세요.”

 

강사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회원들이 서로의 손 마시지를 해주는 흐뭇한 모습이다. 사이사이 강사가 다니면서 회원들의 손을 직접 마사지 해주기도 한다.

가을빛이 완연한 1023, 철산3동주민센터 5층에 있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에서는 사랑나눔 봉사단 회원들의 특별한 나들이가 시작되었다. 그 동안은 남을 위해서만 봉사를 했다면 이번에는 봉사를 하면서 많은 수고를 아끼지 않은 봉사자들 자신의 손을 서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다.

 

사랑나눔 봉사단은 주로 한 부모 가정을 방문해서 그들을 도와주는 단체이다 사랑나눔 봉사회 조춘화(회장)씨는 “4년 전, 한 가정을 일주일에 한번씩 1년을 넘게 다니면서 이것저것 돌봐주었어요. 그 가정은 아버지와 두 딸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가정의 큰 아이(초등학교 5학년)가 아주 난감한 상황에 쳐했었어요. 월경을 시작한 것이지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가 아무의 도움도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있으니 그 일을 제대로 처리를 못하고 있었어요. 제가 잘 챙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실을 나중에 안 것이 오히려 미안해지더라고요.

그 때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요. 제가 이 아이들을 위해 한 일이 과연 진정으로 한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었어요. 그 아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어 문제는 해결이 잘 되었고 그 일이 계기가 되어서 한 집 한 집 늘어가면서 지금까지 이 일을 하게 되었어요.”
라고 말한다.  조 회장은 또 동네에서도 말 걸기조차 두렵고 꺼려하는 이웃이 저에게 마음의 문을 열고 먼저 다가올 때 굉장히 기쁘고 뿌듯해요라고 전했다.

 

회원들의 손을 열심히 마사지 해주고 있는 유하선 회원은 자원봉사를 해보니 저 자신이 흐뭇하고 기쁨도 크고 무엇보다 저 자신이 힐링되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 이렇게 손 마사지를 받기도 하고 해주기도 하니까 날아 갈 것만 같아요. 자원봉사는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라 오늘의 이 좋은 느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손 마사지 자원봉사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사랑나눔 봉사회 윤은주씨는 얼마 전 모처에서 행사가 있었어요. 그날따라 유난히 날씨가 더워서 뙤약볕에 하루 종일 서있어야 했어요. 봉사 중에는 자리 이탈을 하면 안 되거든요. 그런데도 누구 하나 물 한잔도 자져다 주지 않는 거예요. 무엇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괜스레 서운한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우리가 봉사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우리자신을 위해서 봉사를 해보자 하는 생각이 났던 거지요. 회원들도 모두 좋다고 하네요. 앞으로 더 많은 봉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그날 손 마사지를 맡아준 최종숙 재능기부자는 오래 전 부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으면 했어요. 자원봉사자들은 남을 위해서 봉사를 많이 하긴 해도 자신이 받지는 못하잖아요. 윤은주 씨 이야기를 듣고 취지도 아주 좋고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니 기꺼이 참여 하게 되었어요. 자원봉사자들의 손을 만지면서 그 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고 그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함께 좋았답니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때로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싶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들도 사람이기에. 서로의 손을 마사지 해주면서 그동안의 힘든 점과 어려운 점은 모두 날려 버린 듯 했다. 누가 알아주든 말든 묵묵히 봉사하는 아름다운 봉사자들의 손. 그들이 새로운 힘을 얻어 더 많은 사람들과 좋은 교감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해본다

 


 

글과 사진/시민필진 정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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