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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푸는 세상’을 만드는 청년 기업가를 만나다

광명청년창업지원센터 입주 팀 '라이스호프' 대표 남광호씨

  • 기자명 시민필진 최지연
  • 승인 : 2015.12.31 16:28
  • 수정 : 2016.0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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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9일, 2015년 경기도 사회적경제 혁신모델로 최종 선정된 라이스호프(떡 제조 및 행사서비스) 대표 남광호 씨를 광명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만났다. 라이스 호프는 지난 9월 소하동 일자리창조허브센터 안에 개관해 운영중인 광명청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시의 지원으로 창업을 위해 사업준비를 진행해 왔다. 남광호 대표는 인터뷰 당일 저녁에 진행될 지역사회 청년들의 네트워킹 행사 준비로 분주했다.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는 남광호 대표에게서 자신감과 당당함이 느껴졌다.

그에게 먼저 수상소감을 물었다.

-광명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사업계획서작성에서부터 사업모델 설정, 본선 발표 준비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일단 이 사업을 진행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과 제사업이 인정을 받았다는 자신감이 들었어요.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상 금으로 홈페이지 제작이나 교육을 더 받을 수 있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제 사업 진행이 빨라진 것 같아요. 예전은 1년 넘게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6개월 정도만 있으면 시장에 나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라이스호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 쌀의 희망. 우리나라 쌀을 지키고 사랑하자라는 의미예요. 저희 팀의 이름이에요. 상호는 .떡 찌는 남자, 더 시루로 할 거예요 ‘특별한 날에 특별한 떡으로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로 상호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가 말한 ‘특별한 떡’은 고객 맞춤 떡을 의미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티, 뽀로로 등의 캐릭터를 이용해 떡을 만들기도 한다.

라이스호프의 떡 제조 및 행사대여 사업 아이템을 기획한 계기?

- 장모님이 운영하는 떡집에서 3년 동안 일하고 있었어요. 떡을 찾는 분들이 대부분 연령이 높으신데 젊은 층을 어떻게 하면 확보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이 아이템을 생각했어요, 대구에서 사회적 육성사업의 팀원이었거든요. 그 때 과일을 유통하며 직접 농가를 다니다 보니까 과일도 그렇지만 쌀이 더 심각하더라고요. 남는 쌀을 처분하는 게 말이에요. 그분들의 노동비가 너무 적게 측정되어 있는 게 안타깝더라고요. 그리고 고객들이 먹거리에 대해 관심이 많잖아요. 어디서 누가 생산했는지 궁금해 하고요. 그래서 농가를 자세히 소개시켜주자. 이 쌀이 어디서 생산되었고 어떤 분이 만들었는지 생산과정을 스토리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저는 그 쌀을 떡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때 마침 청년창업센터에 오게 되었고요.

‘쌀로 푸는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업을 꿈꾸는 남광호 대표는 ‘쌀’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이야기했다.

- 저는 쌀로도 세상의 문제들을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좋은 쌀을 소개시켜주어 먹는 것을 해결해줄 수 있고요. 농가와 생산자가 직거래를 해서 중간 유통과정이 없어지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좀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요. 고객들은 좀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서요. 경제적 문제가 해결되고요. 농가도 계속 판로가 생긴다면 도움이 될 거고요. 제가 떡으로 해서 제조를 하는데 육체적 노동이다 보니까 젊은 층들이 메리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오래 살아남는 떡집은 디자인에 있거든요. 디자인부분에 있어서는 나이 드신 분들은 힘들어요. 이러한 부분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어 청년들이 와서 배우고 창업할 수 있게 해 주고 싶어요. 또 청년들이 디자인이 가미된 떡을 만들면 아무래도 빵보다 떡이 유행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 내년 3월부터 시작해서 4, 5월 되면 조그만 가게라도 오픈하고 청년들과 행사도 진행할 예정 이예요. 청년들을 위한 문화의 거리 만들기 프로젝트도 다른 팀들과 함께 계획하고 있어요.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돈이나 편안함만 쫒지 말고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찾아 달려가 보세요. 청년들은 아직 할 기회도 많고 시간도 많으니까 자기가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열정적으로 다가서서 미친 듯이 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힘들거나 보람 있었던 점이 있다면?

- 제 공간이 없어서 힘들었고요. 홍보를 위한 디자인이나 웹디자인할 수 있는 팀원이 없어서 제가 못하니까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만든 떡을 손님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껴요.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해 떡을 만들겠다는 남광호 대표는 쉽게 굳는 떡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최근 특허를 냈다고 한다. 바깥에서도 따뜻한 떡을 먹을 수 있는 용기가 그것인데, 요즘은 용기가격을 낮추는 협상도 업체와 진행 중이다.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네요!

-그래서 ‘쌀로 푸는 세상’이에요. ‘쌀’로 모든 걸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사회적경제 기업에 관심 가지게 된 동기가 있나요?

-전 어렵게 컸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돈을 벌어야 했거든요. 나이가 20대 들어가니까 제가 특별한 기술도 없고 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자금이 부족했거든요. 같이 힘을 모을 사람도 없고 그러다보니까 사회적기업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친구 따라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을 한 일 년 간 다니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되었어요.

본인이 생각하는 사회적 경제의 가치는?

-저는 사회적경제는 함께하는 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함께 있어야 하지 혼자 있으면 안 되거든요.

떡을 매개로 하며 사람들과 만나 ‘쌀로 푸는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는 남광호 대표. 그는 내년에 자신의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그의 점포는 고객의 기호에 맞게, 작은 크기의 다양한 종류의 떡을 바구니에 담아 구매할 수 있는 빵집 같은 떡집이 될 것이다. 그에게 한 가지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한다.

“저는 팀원이 지금 한 명도 없어 팀원이 필요해요. 함께 할 팀원을 찾습니다. 떡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나 마케팅에 재능이 있으신 분을 구합니다!!”

함께 한다면 조금 천천히 가도 결과적으로는 더 멀리, 더 높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이스호프, 남광호 대표와 함께 젊음의 열정을 발산해 보고 싶은 청년이 있다면 주저 말고 동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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