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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

일자리 OK, 자신감 OK

  • 기자명 광명시
  • 승인 : 2011.08.29 17:36
  • 수정 : 2012.09.1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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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일센터 집단상담프로그램
                                                      새일센터의 집단상담프로그램 교육 모습.


“고민이 컸죠. 결혼과 출산, 육아 때문에 생긴 경력 단절이 제겐 ‘내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다가왔어요. 그런데, 우연한 기회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알게 됐고,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저보다 훨씬 많으신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고, 실질적인 구직방법이나 상황 대처 방법 등을 배우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7월 22일 광명 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의 ‘집단상담프로그램’ 7월 과정의 마지막 5일차 수업에서 만난 최성주(36) 씨는 밝은 얼굴이었다. 새일센터에서 운영하는 직업훈련과정 중 경리실무과정과 함께 집단상담프로그램에도 참여한 그는 새일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구직활동의 팁을 배움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은 것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

 

최씨뿐 아니다. 이 과정의 ‘왕 언니’ 김순자(62) 씨는 “도전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평균수명 80을 바라보는 요즘 같은 시대에 우리 나이도 늦지 않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말이에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광명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3월 오픈, 취업률 80%  
 

광명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올 3월 문을 열었다. 이후 새일센터의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 구직등록 1,617건, 취업자 1,294명으로 취업률 80%(7월 20일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것.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생활에 밀착된 상담과  현실적인 구직 알선에 있다.

 

현재 새일센터에서 상담 및 구직알선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은 모두 10명. 이들은 모두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별도의 상담 훈련을 받은 여성들이며, 이들 또한 한때 경력단절로 인한 재취업이라는 벽에 부딪쳐봤던 이들이다. 한 예로 직업상담사 이미현(53) 씨의 경우, 결혼 후 전업주부로 있다가 새일센터의 직업상담사로 재취업한 케이스다. 그러다보니 센터를 찾는 여성들의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그에 딱 맞는 ‘맞춤형 상담’은 물론 ‘맞춤형 구직활동 지원’이 가능한 것이다.

 

“처음 센터 문을 들어설 때 대부분의 여성들이 쭈뼛거리며 들어서죠. 표정도 밝지 않고요. 그렇지만 몇 번의 상담을 거치고 취업을 하고나면 두세 달 만에 표정이 달라져요. 한결 밝아지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요.”


결혼이민여성도 취업 성공
 

그 대표적인 예가 결혼이민으로 한국으로 온 멜리사(21)라는 필리핀 여성이라고. “어린  나이에 우리나라로 시집온 멜리사는 한때 우울증이 걱정될 정도였어요. 오죽하면 시어머니가 며느리 일자리 좀 알아봐달라고 저희에게 왔겠어요.”

 

새일센터에서는 멜리사에게 생산제품 검사 업무를 하는 일자리에 취업 알선을 했고, 취업을 한 멜리사는 직장에서 남자 2명의 몫을 하며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물론 상담사들이 가끔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너무 감사해요.”라며 해맑은 웃음을 보여 이미현 상담사의 가슴을 뿌듯하게 한다고 한다.

 

새일센터의 업무는 크게 취업 훈련 및 알선 등의 취업 관련 업무와 일·가정 양립 복지 지원 서비스의 두 가지로 대별할 수 있다.
 

새일센터  놀토 체험학습새일센터 워킹맘 밑반찬 지원

       취업여성을 위한 밑반찬 지원                           워킹맘을 위한 놀토 체험학습  

취업 관련 업무의 경우 직업교육훈련, 집단상담프로그램, 새일여성 인턴제, 찾아가는 취업지원서비스로 세분된다. 직업교육훈련은 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 여성들의 취업 능력을 양성하는 것으로 현재 광명 새일센터에서는 △청소년 진로학습코치 양성과정,  △실전경리실무 취업 대비과정, △산후도우미·베이비시터 양성과정, △급식조리 전문가 양성과정의 4 과정을 운영 중이며, 지난 7월 15일 첫 수료자 73명을 배출했다. 광명 새일센터에서는 15일 제1기 수료식과 함께 18일에는 민간·기업체·공공기관 실무자가 참석한 일자리 지원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각 사업을 상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집단상담프로그램 = 매달 2회, 각 회차 당 5일간, 자아탐색, 직업정보 탐색,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 및 실습, 재무설계 등의 내용으로 운영된다. 매 회당 10~15명이 참가, 실질적인 구직기술을 배우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고 있다. 새일센터에서는 이들이 과정을 마친 후에도 동아리를 결성해 친목 도모는 물론 취업정보를 나누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새일여성인턴제 =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 알선된 구직자를 기업체에서 고용했을 경우, 기업체에 6개월간 1인당 월 5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도로, 구직자들의 직장 체험을 통한 현장감 향상과 취업 연결 고리 강화를 위한 것이다. 광명 새일센터에서는 다문화 가정 여성 5명과 일반 주부 10명을 새일여성인턴으로 알선했다. 찾아가는 취업 지원 서비스는 이동취업 상담은 물론 동행 면접 등을 통해 구직자들에게 한 발 다가가는 현장 서비스다.

 

워킹맘 지원 = 주부이자 엄마인 여성들의 취업에 가장 큰 어려움이 가사와 육아라는 점에서 일·가정 양립 복지 지원 서비스는 새일센터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다. 현재 광명 새일센터에서는 밑반찬 배달 서비스와 워킹맘 자녀 주말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밑반찬 배달 서비스는 주 1회 3종의 밑반찬을 취업 여성의 가정에 배달해주는데 2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상자는 센터 구직등록자와 센터를 통해 취업한 여성, 또는 직업훈련을 받는 여성들로 취약계층의 경우 무료, 그 외는 월 1만원의 실비를 받고 있다. 현재 48명이 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초등생 자녀를 둔 취업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워킹맘 자녀 주말 체험 학습 프로그램이다. 매월 넷째주 토요일(놀토)에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교과 위주의 학습이, 오후에는 체험학급이 이루어지는데 매회 25명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월 23일에는 4회째 프로그램으로 ‘조선의 건국역사/지구의 탄생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경복궁과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다녀왔다. 경비는 무료. 

 

광명시 소하동 광명시 여성회관에 자리한 광명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오늘도 새로운 인생을 꿈꾸는 여성들을 위해 열려 있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고 싶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망설이지 말고, 두려워 말고 새일센터를 찾을 일이다.

 

광명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문의 및 상담 예약 02-2680-6773~6774
 글 정은경<자유기고가> 

 

<미니 인터뷰>

“생활밀착형 상담으로 앞서 나가요”

광명 새로일하기센터 최정숙 센터장

 

“센터를 찾는 여성들의 대부분이 취업 의사는 있지만 가사나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이란 경험을 갖고 있고, 그로 인해 심리적으로 심하게 위축되어 있지요.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들의 자신감을 찾아주는 일입니다.”

 

2008년부터 여성회관에서 상담팀장을 맡아 일해 왔던 최정숙 새일센터장은 처음 새일센터 장으로 발령 나면서 상담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센터 직원들 모두에게 별도의 상담 훈련을 받게 했고, 방문자들에게 취업 알선보다 우선적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상담을 하게 했다. 자신이 왜 직업을 찾는지, 왜 이렇게 위축돼 있는지를 상담을 통해 깨닫게 되면 상담자들은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더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에 임하고, 취업을 하고나서도 활기차게 일을 하곤 한다는 게 최 소장의 전언.

 

센터가 문을 연 지 6개월 남짓, 취업률 80%의 성과를 낸 광명 새일센터의 향후 계획을 묻자 최 센터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직업 훈련과정을 전문화할 계획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 광명시 여성들을 고 급인력화하는 거지요. 아울러 수요조사를 통해 맞춤형 훈련과정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전문화’라는 화두를 꺼냈다. 단순 일자리 알선이 아닌 마음을 어루만지고 한 단계 진화된 일꾼을 길러내겠다는 최정숙 센터장의 구상대로 광명 새일센터의 진화된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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