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엔 아직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학습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아 학습이 부진한 아동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우리는 돌보아줄 의무가 있다.
철산1동에 위치한 지역아동센터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매주 화요일이면 자발적으로 모여 학습봉사를 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들은 바로 신동경, 차효정, 김가영, 김이슬, 정가을 학생들로 지난해 가을부터 철산1동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의 학습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지역아동센터 19명의 아동들은 밝고 환한 표정의 언니들과 함께 영어, 수학, 국어 수업 등을 즐겁게 하는 재미에 푹 빠져 지낸다.
이 5명의 학생은 광명북고(교장 김근국) 2학년 재학생들로 자신들도 공부할 시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내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공부시간을 기꺼이 쪼개어 아동센터를 찾아 학습봉사를 하는 모습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신동경 학생은 “처음엔 봉사활동이 매우 거창하고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남을 위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일회적이지 않고 꾸준하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무엇인지”를 고민 끝에 학습봉사활동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는 우리 지역의 아동센터 뿐만이 아닌 멀리 해외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돌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학생의 입장이 아닌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 보니 가끔 숙제를 안 해오는 아이들을 보며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아동센터는 학교에서 가깝고 가정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라서 아이들과도 더욱 깊은 정이 들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가끔 학습능력이 충분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미리 포기하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깝다며 좀 더 자신감 있게 공부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심지연(여?29) 사회복지사는 “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율학습 시간에 짬을 내어 학습지도를 해주는 것이 너무나 고맙고 기특하며 아이들도 2시간 수업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즐거워 한다”고 말했다.
불우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편안한 보금자리인 지역아동센터에 보다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처럼 모범적인 학습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된다. 이러한 학생들이 있어 우리사회는 밝고 희망적이라 말할 수 있다.